'주 4.5일제' 요구한 금융노조, 총파업 초읽기…교섭 결렬

사진=사무금융노조
사진=사무금융노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사측과 중앙교섭 결렬로 오는 2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임금 5% 인상과 주 4.5일제 전면 도입 등을 요구했지만 사용자협의회와 이견 끝에 파업으로 가게 됐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이날 2차 교섭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며 총파업을 공식화했다.

조용병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은행연합회장)과 김형선 금융노조위원장은 서로 회동하며 협상을 이어갔지만 사측 대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주 4.5일제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합의가 결렬됐다.

금융노조는 △임금 5% 인상 △주 4.5일제 도입 △신규 채용 확대 △정년 연장 등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3월 해당 내용이 담긴 교섭 요구안을 제출한 이후 두차례 중앙노동위 조정과 15일 열린 1차 대대표 교섭을 거쳤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번 파업은 2022년 9월 이후 3년 만의 대규모 쟁의행위가 될 전망이다.

KB·신한·하나·우리 등 시중은행 뿐 아니라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까지 참여할 가능성이 커 사실상 은행권 전반이 멈출 수 있다. 금융노조는 24일 기자회견을 거쳐 26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본격적인 파업을 선언할 계획이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