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ET, 몽골 관세청과 통관 혁신 가속화

고진 KTNET 대표이사(왼쪽)가 23일 몽골 관세청에서 엥크타이반 겔렉잠츠 몽골 관세청 부청장과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NET 제공
고진 KTNET 대표이사(왼쪽)가 23일 몽골 관세청에서 엥크타이반 겔렉잠츠 몽골 관세청 부청장과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NET 제공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이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몽골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했다.

KTNET은 몽골 관세청과 디지털 관세행정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고진 KTNET 대표이사는 23일 오후 몽골 관세청을 방문해 몽골 관세청과 MOU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위험관리시스템 고도화와 원산지관리 역량강화, 인공지능(AI) 신기술 도입 등 디지털 관세행정 혁신을 위한 포괄적 협력에 나선다.

앞서 KTNET은 몽골 관세청과의 협력해 몽골 전자통관시스템(CAIS)을 도입, 수출통관 시간이 90% 단축(평균 2시간 20분 → 13분)되는 등 통관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 바 있다. 같은기간 몽골의 관세 수입은 약 3배 증가(2009년 3억8000만달러 → 2011년 11억4500만달러)했다. KTNET은 2015~2016년 몽골 관세행정 현대화 사후관리 사업도 수행한 바 있다.

이번 MOU 주요 협력사항은 △MCGA의 위험관리 체계 자문 및 협력 △몽골-한국 간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관련 원산지관리 역량강화 지원 △한국의 디지털 행정 및 신기술 역량강화 프로그램 참여 지원 △ 관세행정 현대화를 위한 재원 확보 협력 등이다.

현재 몽골 관세청은 대부분 화물을 실물 검사하고 있으나, KTNET과의 협력과 위험관리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일반 화물의 신속 통관 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몽골은 일본과의 경제동반자협정 체결 및 아시아·태평양무역협정(APTA) 가입으로 원산지증명서 발급 수요가 증가했으나 중소기업의 활용률이 낮은 상황이다. 이에 몽골 정부는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한-몽골 EPA 협상으로 원산지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KTNET은 이러한 환경 변화에 맞춰 몽골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원산지를 관리할 수 있도록 몽골 관세청의 제도 개선과 시스템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세계 10대 자원 부국인 몽골이 희토류, 텅스텐, 구리 등 첨단산업 핵심 소재를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흐름 속에서 몽골은 대안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KTNET 관계자는 “몽골의 관세행정 시스템의 현대화는 한국 기업들의 몽골 진출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TNET은 앞으로 몽골 관세청과 협력해 원산지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KTNET이 운영하는 FTA Korea 시스템의 해외 확산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몽골 전자조달 고도화 및 공공전자상거래 시스템 등 추가 협력사업 발굴도 몽골 정부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고진 KTNET 대표이사는 “17년간 쌓아온 몽골 관세청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신속통관을 지원하겠다”며 “이번 협력이 한-몽골 경제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어 양국 기업들의 무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