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한 달여 앞두고 열린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에 국내외 500여개 기업이 몰렸다. 3000만달러 규모 수출 성과도 거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24일부터 25일까지 경주에서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당초 계획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국내 350여개사, 해외 123개사 등 500여개사가 몰려 총 35건, 3000만달러 규모 수출 성과(수출계약 3013만 달러, MOU 300만달러)를 거뒀다. 소비재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도로 위험정보 서비스(캐나다), 교육용 통신장비(이집트), 중장비 유압부품(베트남) 등 17개국의 바이어와 계약이 체결됐다. 특히 경주시는 페루 리마시와 수처리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해 지역 차원 성과도 높였다.
이번 행사는 무역, 공급망, 인프라 프로젝트 3대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무역 상담회에서는 해외 바이어 100개사가 방한해 소부장, 소비재, ICT 분야에 특화된 우리기업과 1대 1 해외진출 상담을 벌였다. 공급망 상담회에는 칠레 국영 광산기업 에나미(ENAMI) 등 5개사가 참여해 리튬 개발 협력 등을 논했고, 인프라 상담회에서는 미국 전력 인프라 기업인 내셔널그리드(NationalGrid) 등 18개사가 방한해 전력, 수처리, 도로 인프라 분야 우리기업과 공동 참여 방안을 협의했다.
한국관광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 기업인들에게 '지역 특화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불국사, 황리단길, 포항 제철소 등 한국의 전통문화와 새로운 트렌드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관광지를 방문했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이번 행사로 다양한 수출 성과를 거두어, 개최지 대한민국 경주에서 APEC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며 “KOTRA는 오는 10월부터 APEC 회원국 및 경북투자포럼, 수출 붐업코리아, Invest KOREA Summit 등을 연속 개최헤 경주 APEC의 성공을 위해 역량을 총동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