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외교’ 알린다…슬로베니아 대사관, 개관 3주년 ‘허니문 위크’

사진= 슬로베니아 대사관
사진= 슬로베니아 대사관

주한 슬로베니아 대사관(대사 예르네이 뮐러)은 개관 3주년을 맞아 오는 9월 27일까지 문화·공공외교 행사 시리즈 ‘허니문 위크(Honeymoon Week)’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22일 시작된 이번 행사명인 ‘허니문’은 3주년 개관이라는 달콤한 여정을 넘어, 슬로베니아의 오랜 양봉 전통과 ‘꿀벌 외교(Bee Diplomacy)’를 상징한다. 꿀벌은 녹색 정책, 지속가능성, 그리고 소통을 상징하는 존재다. 소통을 의미하는 존재로, 슬로베니아는 유엔(UN)의 ‘세계 벌의 날’ 제정 과정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대사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이러한 가치를 한국 사회와 공유할 계획이다.



올해의 하이라이트는 9월 24일 대사관 루프탑에서 열리는 특별 콘서트다. 무대에는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 출신 인디 소울 듀오 프리카인드(Freekind)가 오르며, 한국 국악 듀오 달음(Dal:um)이 오프닝을 장식한다. 이번 공연은 슬로베니아 외교부와 문화부, 슬로베니아 음악정보센터(SIGIC), 위 무브 뮤직 크로아티아, 그리고 한국의 HL홀딩스·칼로스 미디어·퍼민·파나소닉 코리아·LSS 코리아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사진= 프리카인드
사진= 프리카인드

프리카인드는 이번 무대를 통해 한국 관객과 처음 공식적으로 만난다. 이들은 루프탑 콘서트 외에도 △9월 20일 서울 블록 파티 페스티벌 △9월 23일 클럽 제비다방 공연 △제주 아티스트 레지던시 참여 등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사관은 행사 기간 동안 문화, 비즈니스, 외교, 학계의 다양한 파트너와 교류 자리를 마련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Friends of Bees’ 네트워킹 리셉션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공동 개최하는 공공외교 소통 프로그램 ▲대사관 방문 교육 프로그램 ▲성수동 언더스탠드 에비뉴에서 열리는 ‘허니 마켓(Honey Market)’ 등이 있다. 허니 마켓은 농부시장 마르쉐, 어반비즈서울과 협력해 슬로베니아와 한국의 양봉 전통 및 지속가능 제품을 소개한다.

예르네이 뮐러 대사는 “허니문 위크는 슬로베니아의 지속가능성, 교육, 문화 교류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 슬로베니아 대사관은 2022년 12월 설립됐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