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펀딩도 활황…스킨케어·디바이스가 와디즈 '억대 빅딜' 견인

K뷰티, 펀딩도 활황…스킨케어·디바이스가 와디즈 '억대 빅딜' 견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한 K뷰티 펀딩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킨케어와 함께 디바이스의 약진까지 두드러지며 K뷰티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25일 와디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 중순까지 뷰티 디바이스의 펀딩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와디즈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으로, 펀딩 규모를 통해 스타트업의 K뷰티 제품 인기를 측정해볼 수 있다. 와디즈를 통한 뷰티 카테고리 펀딩 금액 기준으로는 스킨케어가 34%로 가장 높았고, 뷰티 디바이스가 33%, 바디케어가 11%로 뒤를 이었다.

올해 가장 높은 펀딩 금액을 기록한 프로젝트는 모두 뷰티 디바이스가 차지했다. 1위는 하나의 팁으로 다양한 피부층을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한 '써마쎄라'로 약 11억1488만원을 모았다. 이어 서울대 출신 연구진이 개발한 '오큐라 물방울초음파 디바이스'가 약 11억1074만원으로 2위, 공기압으로 유효 성분을 피부 3mm까지 침투시키는 '홈케어 디바이스'가 약 4억9456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화장품 카테고리에서는 메디비티의 선크림이 약 4억763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페이스팩토리의 스킨 부스터 메디팩이 약 2억5410만원, 더마네이처코스메틱의 EGF 세럼이 약 2억384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와디즈에 따르면 뷰티 카테고리는 펀딩 재참여율 44.7%를 기록했다. 2회 이상 펀딩에 참여한 서포터의 결제 횟수는 평균 7.5회에 이른다. 뷰티 펀딩이 높은 리텐션을 확보한 카테고리라는 설명이다.

올해 억대 펀딩을 달성한 뷰티 프로젝트는 총 36개로 집계됐다. 프로젝트당 평균 펀딩 금액은 약 2억5400만원에 달했다. 억대 펀딩을 이끈 공통 요인으로는 △제품 차별화를 강조한 명확한 고유 판매 포인트(User Selling Point) △임상 검증 수치 △고함량·고가 원료 스토리텔링 등이 꼽혔다.

뷰티 빅딜을 완성시키기 위해 와디즈는 시즌 기획전, 카테고리별 PD 컨설팅, 광고·페이지 제작 대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서포터 의견을 반영해 개선된 자체 상표 상품(PB)을 공동 개발하는 '와디즈에디션'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유통 경로 확대도 지원한다. 와디즈 스토어를 통해 상시 판매할 기회를 제공하거나 와디즈가 직접 매입하는 '와배송 프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는 시장 검증과 자금 조달, 제품 고도화, 유통 확장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소비자는 시중 출시 전 신제품을 먼저 경험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제품 개발 과정에 직접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와디즈 관계자는 “서포터는 와디즈 뷰티를 새롭고 트렌디한 제품이 있는 채널로 인식한다”며 “크라우드펀딩 특성상 대형 뷰티 유통사에서는 보기 어려운 새로운 제형, 성분, 고함량 제품을 접할 수 있어 빅딜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