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국내 첫 시니어 특화 'LG 이지 TV' 출시…1000만 시니어 시장 정조준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 상무.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 상무.

LG전자가 1000만 시니어 시대 '시니어 TV 시장'을 개척할 시니어 맞춤형 TV 'LG 이지 TV'를 공개했다.

'LG 이지 TV'는 시니어 고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으로, 영상통화나 가족 도움 요청, 복약 알림 등 시니어 세대에서 필요한 특화 기능을 탑재했다.

29일 공식 출시 예정인 'LG 이지 TV'는 프리미엄 LCD TV 'LG QNED 에보'에 시니어 맟춤 기능을 결합한 제품이다.

LG전자는 'LG 이지 TV'가 시니어 고객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가족의 소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5일 'LG 이지 TV' 설명회에서 시니어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홈 화면 등 소프트웨어부터 리모컨과 카메라 등 하드웨어, 편의 기능 등을 모두 신규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LG전자는 'LG 이지 TV' 홈 화면을 시니어 특화 기능 5개와 즐겨 찾는 앱 중심으로 단순화했다. 전체 메뉴를 화면 하단부에 크게 배치해 한눈에 들어오도록 하고, 글자 크기도 기존 웹(web)OS 홈 화면 대비 확대해 가독성을 높였다.

전용 리모컨도 일반 리모컨 대비 27%, 텍스트 레이블 역시 35% 확대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리모컨 상단 헬프 버튼을 추가해 외부 입력이 바뀌거나 원치 않는 앱이 실행됐을 때, 버튼을 한 번만 누르면 이전에 시청하던 방송 화면으로 즉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LG 이지 TV(LG Easy TV)'에 기본 장착된 카메라로 TV와 카카오톡 계정이 연결된 가족과 영상 통화를 하는 모습.
'LG 이지 TV(LG Easy TV)'에 기본 장착된 카메라로 TV와 카카오톡 계정이 연결된 가족과 영상 통화를 하는 모습.

카카오와 협업해 여러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LG 버디' 기능도 탑재됐다. 고객은 TV에 기본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카카오톡 계정이 연결된 가족과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다. 위급 상황에는 리모컨 헬프 버튼을 활용해 카카오톡으로 도움 요청 메시지 발송도 가능하다.

LG 버디로 연결된 가족은 사진, 영상, 유튜브 링크 등을 이지 TV로 전송할 수 있다. TV 카메라로 가족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셀프 사진관 브랜드 '포토이즘'과 협업해 사진 보정 기능과 인화, 택배 배송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복약, 화초 물주기 등 놓치기 쉬운 일정에 대해 알람을 제공하는 '생활 알리미' 기능도 포함됐다.

'LG 이지 TV' 65형과 75형 두가지 모델로, 국내 출하가는 65형이 276만9000원, 75형이 386만9000원이다. LG전자는 새롭게 추가한 기능에 대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LG 이지 TV 리모컨
LG 이지 TV 리모컨

LG전자는 'LG 이지 TV'를 시작으로 전 가전에 시니어 전용 라인업을 확장한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상무)은 “LG전자 전체가 시니어 시장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모바일과 노트북 등 가전 전 부문에서 시니어 맞춤 제품을 내놓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LG 이지 TV' 일본 출시도 타진 중이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