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리서치, 플룸 분석 보고서 발간...“DeFi 우선 전략으로 RWA 투자자 과반 확보”

타이거리서치. 사진=타이거리서치
타이거리서치. 사진=타이거리서치

웹3 전문 리서치 및 컨설팅사 타이거리서치가 실물자산 토큰화(RWA) 플랫폼 '플룸(Plume)'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25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플룸이 16조 달러 규모 토큰화 시장에서 DeFi 우선 전략을 통해 암호화폐 RWA 투자자의 50% 이상을 확보한 배경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RWA 시장은 논의 단계를 넘어 실제 궤도에 진입했다. 폴 앳킨스 SEC 의장이 자산 토큰화를 주요 우선순위로 설정하고, 나스닥이 주식 토큰화 규칙 변경을 제안하는 등 메인스트림 금융의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플룸의 차별화 전략이 웹3 네이티브 접근법에 있다고 말했다. 기존 웹2 진영이 전통 금융상품을 블록체인으로 옮기는 데 집중하는 것과 달리 플룸은 암호화폐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높은 수익률, 빠른 거래, 자유로운 접근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규제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플룸은 미국에서 'Plumerica' 캐치프레이즈로 트럼프 행정부와 관계를 구축하고, 홍콩에서는 사이버포트와 함께 'Plume Kong' 브릿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고서는 이러한 행보에 대해 플룸이 RWA 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인 규제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결함과 동시에 정책 형성 과정에 참여해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플룸의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전체 암호화폐 RWA 시장의 50% 이상이 플룸 RWA 보유자로 시장의 과반수를 확보했다. 생태계 확장 면에서는 Circle의 USDC 도입, Holyheld 및 TRON과의 통합으로 RWA 자산이 효율적으로 거래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동시에 글로벌 자산운용사 및 토큰화 전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제 투자 가능한 RWA 자산 확보에도 나섰다. 특히 대형 자산운용사인 CMBI와는 홍콩과 싱가포르 금융당국이 승인한 온체인 머니마켓 펀드를 출시했다.

다음 성장 동력으로는 BTCFi 진출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플룸이 약 2조 1,80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유휴 자산을 '프로그래머블 자본'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담보로 RWA 투자 자금을 조달하고, 비트코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RWA 거래의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보고서 저자인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선임연구원은 “플룸은 전통 금융과 정면 승부를 벌이지 않고 웹3 네이티브 관점을 유지하면서도 규제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균형 잡힌 포지션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