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NATO SPS 국제공동연구 참여…차세대 무선광통신 개발

다국 간 공동연구, 실내·실외·우주 환경 성능 검증
컬럼비아대 등 협력…보안 통신 등 응용 확장 기대

이홍섭 경희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이홍섭 경희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는 신소재공학과 이홍섭 교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과학기술기구 SPS(Science for Peace and Security Programme) 국제 공동연구에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

미국·유럽·중동·아시아 연구진이 함께하는 이번 과제는 실내·실외·우주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차세대 무선통신 구현이 목표다.

현행 통신망은 광섬유 유선과 전파 무선에 의존해 배선 제약, 보안성, 대역폭 한계가 지적돼 왔다. 대안으로 자유공간 가시광통신(FSVLC)이 주목받는 가운데, 연구팀은 핵심 부품인 고속 LED와 초저잡음(ultra-low-noise) 광검출기를 개발해 성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핵심은 질화갈륨(GaN) 기반 고속 LED에 광학 공진 구조를 적용해 미세 결함을 제어하고 100메가헤르츠(MHz) 이상 데이터 전송을 구현하는 것이다. 동시에 특정 파장대에만 민감하게 반응해 주변광 간섭을 최소화하는 초저잡음 광검출기를 제작, 실내 조명·실외 태양광 등 다양한 조건에서 안정적 수신을 가능하게 한다.

완성된 LED-광검출기 통합 시스템은 다중 환경에서 성능 검증을 거치며, 위성 간 광 링크 가능성을 확인하는 우주 환경 실증도 추진한다.

공동연구에는 경희대를 비롯해 미국 컬럼비아대, 쿠웨이트과학연구소, 그리스 국립과학연구소,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대 등이 참여한다. 각 기관은 소재 합성-소자 제작-시스템 통합을 분담해 효율을 높인다.

이홍섭 경희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이번 과제는 보안 통신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한 기반 기술”이라며 “차세대 광통신에서 국제 협력을 지속해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