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뷰티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연령대는 4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구매 품목은 스킨·로션 등 기초 화장품과 기능성 제품으로, '성분'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두드러졌다.
28일 전자신문이 리멤버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K뷰티 제품 구매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2.6%가 최근 1년 내 K뷰티 제품을 구매했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41.7%로 가장 많았고, 30대(28.0%), 50대(26.6%)가 뒤를 이었다.

주로 구매하는 제품은 스킨·로션 등 기초 화장품이 68.7%로 압도적이었다. 선케어·썬크림(14.5%), 마스크팩(7.6%), 색조 화장품(5.6%)이 뒤를 이었다.
구매 빈도는 '분기별 1~2회'가 51.4%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일상적 관리가 필요한 기초 제품 위주의 소비가 뚜렷함을 뒷받침 했다. 뒤이어 월 1회 24.5%, 월 2~3회 11.0% 순으로 집계됐다.

제품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는 '성분'(30.4%)과 '브랜드 신뢰도'(28.4%), '가격'(17.8%) 등이 꼽혔다. 가격보다 안전성과 품질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 화장품을 '기본 관리용 기능성 제품'으로 인식하는 소비 성향을 드러냈다. 패키지 디자인을 중요하게 본다는 응답도 '매우 중요'가 6.4%, '중요'가 28.1%로 나타났다.

구매 경로는 온라인 이커머스 플랫폼(쿠팡, 11번가 등)이 30.3%로 가장 높았다. 다만 H&B스토어(올리브영, 시코르 등)의 온·오프라인 점유율을 합쳤을 때 58.1%가 나와 실질적으로 H&B스토어를 통해 구매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구매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가격(프로모션 및 할인)이 51.9%로 1위, 리뷰 및 평점이 33.5%로 2위, 정품보증이 8.7%로 3위를 차지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이유로는 '테스트·체험'(42.0%)과 '구매 편리성'(26.1%)이 꼽혀, 실물 체험 수요가 여전히 강함을 보여줬다.

구매 후 만족도는 '매우 만족' 과 '만족'이 82.7%로 집계됐다. 만족 이유로는 '가격 대비 만족'(44.8%)과 '제품 품질 우수'(39.4%)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불만족 이유에서는 '피부 트러블 등 부작용'(66.7%)이 가장 많았다.
향후 주목하는 트렌드는 기능성 제품(72.6%)과 클린뷰티·친환경(16.4%)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는 색조 화장품이나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기초 관리와 안전성에 초점을 둔 시장 확장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한편 K뷰티 제품을 구매하지 않은 이유로는 '관심이 없어서'(46.5%)가 가장 높았고, '제품 정보를 잘 몰라서'(18.3%), '가격 부담'(13.9%) 등이 꼽혔다.
업계는 한국 소비자는 세계적으로 까다롭고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층으로 꼽히고 있어 이같은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가 바이럴 포인트가 있는 글로벌 유행 성분을 얼마나 빠르게 캐치해 제품화하느냐가 향후 K뷰티의 두번째 도약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