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법인 출범 후 10년간 대한항공서 그대로 쓴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경우엔 탑승 '1:1'·제휴 '1:0.82' 비율 적용

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대한항공이 향후 10년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제도를 별도 유지하며, 대한항공 항공편을 이용 가능하도록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30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10년간 별도 유지 △원하는 시점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전환 지원 △우수회원 통합방안 △마일리지 사용계획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공개했다.

10년 이후에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모두 통합한다. 과거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보유한 고객은 기존 아시아나항공 시스템(공제차트) 그대로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일반석과 프레스티지석 보너스 항공권 구매와 좌석 승급에 사용할 수 있다.

단, 아시아나항공 공제차트 기준에 없는 일등석 등 보너스항공권과 좌석 승급은 불가능하다. 일반 항공권 구매시 마일리지로 최대 30%를 사용할 수 있는 복합결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브랜드 굿즈, 일반 상품, 기내 면세 바우처 등 마일리지 쇼핑도 가능하다.

양 사는 통합이후 신규 적립되는 탑승 또는 제휴 마일리지는 모두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적립한다.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은 이뤄지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기존 아시아나 우수회원(플래티늄·다이아몬드 플러스·다이아몬드 플러스·다이아몬드·골드)은 대한항공 우수회원 등급으로 자동 전환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현재 3개 등급 우수회원에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 등급 혜택을 제공하는 '모닝캄 셀렉트' 등급을 추가한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가진 고객은 통합 이후 언제든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을 신청할 수 있다. 전환 시 보유 마일리지 전량을 전환 신청해야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공정위와 사전 협의를 거쳤고 소비자에게 보다 유리하도록 비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6월 12일 공정위에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공정위로부터 수정·보완 요청을 받았다. 공정위는 앞으로 2주간 공개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공개 의견수렴 절차를 마치고 공정위 승인을 받는대로 필요한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방안.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방안.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