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쿠폰' 자동화…주문 중 이탈 막는다

배달의민족이 쿠폰 사용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오는 21일부터 '쿠폰 자동 다운로드·적용' 기능을 도입한다. 고객이 쿠폰을 따로 받거나 적용하지 않아도, 주문 시 최대 할인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사용자가 일일이 쿠폰을 다운로드해 적용해야 했던 복잡한 과정을 줄이고, 주문 화면에서 즉시 최대 혜택을 반영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구매 편의를 극대화한다.

자동 적용 대상은 프랜차이즈 본사나 배민이 직접 제공하는 각종 쿠폰이다. 브랜드별 '첫 주문 쿠폰'이나 '브랜드관 할인 쿠폰', 배민이 운영하는 '배민부담 쿠폰' 등을 모두 포함한다.

여러 쿠폰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경우 할인 금액, 조건, 유형, 사용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유리한 쿠폰을 자동으로 선택한다. 즉시할인에 더해 쿠폰의 최대 할인 혜택을 적용받아 주문할 수 있다. 주문하기 화면에서는 적용된 쿠폰을 고객이 직접 변경하거나 해제할 수 있어 선택의 유연성도 확보됐다.

생성형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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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의 '쿠폰 자동화'는 주문 결제 단계에서 쿠폰을 찾고, 내려받고, 적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생략해 사용자 피로도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대 할인 혜택이 아닐 수 있다는 심리적 장벽을 제거, '장바구니' 단계에서 플랫폼을 이탈하는 소비자를 잡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배민 측은 “프랜차이즈나 배민이 발급한 쿠폰을 자동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직접 쿠폰을 다운로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면서 “판매자 입장에서도 더 많은 주문이 발생하도록 촉진하기 때문에 주문 수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민은 최근 '주문 완료율'을 높이면서 업주들의 수익성 개선을 높이기 위한 편의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프랜차이즈 매장을 대상으로 '픽업 가격' 설정 기능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배민 사용자가 직접 매장을 방문해 음식을 받는 '픽업' 전용 메뉴 가격을 배달 메뉴와 별도로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올해 7월에는 배민 앱 상세 화면에 할인 메뉴를 상단에 노출하도록 안내하는 개편도 진행했다. 할인으로 모객 효과를 높이려는 입점 매장들을 돕기 위한 조치다. 한눈에 다양한 할인 메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실제 소비자 주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