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이커머스 10% 적립 승부수…토스쇼핑 5개월 새 가맹점 2배↑

토스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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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가 토스쇼핑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스는 커머스 사업을 강화해 금융 슈퍼앱의 범위를 넓히고,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토스쇼핑은 1일부터 한 달간 전 상품에 10% 적립금을 제공한다. 토스가 전체 적립금을 지원하는 대규모 투자로 소비자는 10% 할인 효과를 얻고 셀러는 가격 인하 없이 판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토스는 이를 통해 상품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거래액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토스는 셀러들에게는 CPC(클릭당 과금) 광고와 최저가 정책을 적극 활용해 앱 내 노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안내 중이다.

이커머스 시장이 과포화된 상황에서도 토스쇼핑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본지 집계에 따르면, 토스쇼핑 입점사는 지난 4월 3만7584개에서 10월 1일 기준 7만2683개로 6개월 만에 93% 증가했다. 반년만에 셀러 규모를 두 배 가까이 키운 것이다. '빠른 정산'과 '성과형 광고' 등 셀러 친화 정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한 토스는 하반기에 커머스 분야에 세 자릿수 대규모 채용도 진행하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토스가 이커머스 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슈퍼앱 트래픽을 활용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고, 토스 생태계 전반에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토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600만명을 돌파했다. 이 방대한 트래픽을 쇼핑으로 연결하면 결제·광고·데이터 비즈니스가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이커머스 확장은 토스의 수익구조 다변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광고 수익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결제 과정에서 축적되는 소비·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신용평가 모델 정교화 등 데이터 비즈니스 고도화도 가능하다. 특히 토스페이 결제 점유율 확대, 토스광고 성장, 금융·커머스 간 데이터 융합을 통해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슈퍼앱 생태계가 한층 확장될 전망이다.

토스 관계자는 “이번 적립 프로모션은 소비자 혜택을 강화해 셀러와 소비자 모두에게 토스쇼핑 서비스 경험을 넓히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