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미국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을 위해 추석 연휴 기간 디트로이트를 찾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배터리 전시회 '북미 배터리쇼(The Battery Show North America) 2025'에 한국 기업 10여 곳이 부스를 꾸려 참가한다.
더배터리쇼는 배터리 소재부터 셀 제조, 재활용 등 산업 전반 동향을 교류하는 행사로, 상·하반기 각각 독일 슈투트가르트와 미국 미시간주에서 열린다. 올해 15주년을 맞는 북미 배터리쇼에는 1300개 이상 기업이 전시에 나서고 글로벌 배터리 산·학·연 관계자 2만1000여 명이 행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LS이모빌리티솔루션, LS EV코리아를 비롯해 동화일렉트로라이트, 피엔티, 필에너지, 유진테크놀로지, JR에너지솔루션, 이지트로닉스, 천보, 코본테크, 신성정밀 등이 참가한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전해액 첨가제 'PA800'으로 '2025 배터리 어워즈'의 '배터리 이노베이션 오브 더 이어'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혁재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그룹장 부사장은 행사 둘째날인 7일 'LG의 배터리 혁신과 미국 제조 리더십에 대한 약속'을 주제로 발표한다. 롭 슈넬 SK온 북미 대표는 8일 '새로운 배터리 프런티어: 북미의 성장, 혁신 및 기회'를 주제로 강연한다. SK온은 지난 2월 북미 대표직을 신설한 바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9월부터 미국 전기차 보조금이 사라지면서 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미국에 여러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많은 배터리 스타트업이 있는 만큼 현지에서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한 중요한 행사”라며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큰 만큼 직접 현지 시장 조사와 관계자 소통을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