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공직자, 휴가가 어딨나”…외국인 혐오 집회엔 “특단의 대책”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공직자들의 노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혐오 시위 등을 근절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공직자가 휴일이 어딨나. 원래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것이 공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0일 연가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공직자는 쉴 때도 일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이 대통령은 “중간에 낀 샌드위치데이 하루를 더하면 열흘이라는 긴 휴가가 시작되는데 연차를 내서 공식적으로는 쉴 생각이다. 아침에 출근 안 하는 것만 어딘가”라며 “공식적으로는 쉬는 것이지만 비상 대기 업무 등은 당연히 해야 한다. (공직자는) 24시간 일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우리 공직자들이 잘 준비해서 비정상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게 하고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제도든 정책이든 행정이든 최선을 다하면 지금보다는 좀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 회복의 온기가 국민의 삶 구석구석에 잘 스며들도록 모두가 다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힘써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외국이나 외국을 대상으로 한 유언비어 유포, 혐오 시위, 인종 차별 등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정 국가, 특정 국가 국민을 겨냥한 허무맹랑한 괴담, 혐오 발언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다. 인종차별 집회도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또 역지사지를 강조하며 “일본 혐한 시위를 우리가 뉴스에서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다. 일본과 일본 사회, 일본 국민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지 않나. 일본 대부분이 아니라 극히 일부가 그런 행동을 한다. 그때 우리가 느꼈던 그 느낌을 온 세상 사람들에게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관광객이 1000만명 들어오면 엄청난 수출 효과를 낸다. 환영해도 부족할 판에 혐오발언하고 욕설하고 행패를 부리면 되겠나. 세계 문화 강국으로 우리가 인정받는 이 시점에 문화적이지 못한 저질적인, 국격을 훼손하는 행위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백해무익한 자해 행위를 완전히 추방해야 한다. 해외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선동 행위를 철저하게 단속하고 인종 차별적 혐오를 근절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