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전쟁에서 입은 심각한 부상으로 왼팔을 잃었던 미 육군 참전용사가 신형 생체 의수를 장착하고 새 삶을 찾은 사연이 화제입니다.
48세의 다니엘 그린(Danielle Green)은 2004년 바그다드 복무 중 RPG(로켓 추진식 수류탄) 공격으로 팔을 잃은 후 20년간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하지만 영국 로봇공학 기업 오픈 바이오닉스(Open Bionics)가 개발한 '히어로 RGD(Hero RGD)'를 장착하면서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해소되었습니다.
이 의수는 인기 게임 '콜 오브 듀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며 최고 사양의 기술력을 자랑합니다. 티타늄 조인트와 고강도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충격에 강하며, 최대 35kg까지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또한 0.4초 만에 닫히는 빠른 반응 속도는 현존하는 다중 그립 의수 중 가장 빠릅니다.
특히 그린 씨가 장착한 의수 커버는 참전용사의 취업을 돕는 비영리 단체 '콜 오브 듀티 인다우먼트(Call of Duty Endowment)'와의 협력으로 맞춤 제작되어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그린 씨는 “참전 여군으로서 이 팔을 착용하는 것은 저 개인의 문제를 넘어섭니다. 팔을 잃은 어린 소녀들과 참전용사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새로운 임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이 프로젝트가 “군대에서는 누구도 뒤에 남겨두지 않는다”는 정신을 실현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