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은 줄이고 연결은 늘린다…화성시, '마음 핫라인' 성과

위기상담-연계지원-사후관리 원스톱 구축
경찰·소방 협력·이전 개소·표창 성과 추진

정명근 화성시장이 지난 9월 자살예방사업 컨설팅 결과 보고회에서 의견을 전달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지난 9월 자살예방사업 컨설팅 결과 보고회에서 의견을 전달했다.

경기 화성특례시가 2022년 기초지자체 최초로 개설한 '화성특례시장 자살예방 핫라인'이 현재까지 위기개입·상담 1687건을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시는 상담 이후 청년지원센터·취업끝까지지원센터 등과 연계를 통해 커뮤니티 활동, 진로탐색, 취업 특강 참여로 이어지는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시 자살예방센터는 위기상담을 입구로 △자살 고위험군 발굴·개입·사후관리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 △생명지킴이 양성 △시민정신건강체험관·마음안심버스 운영 △자살유족 지원 등 사업을 병행한다. 올해는 약 30명 규모의 시민상담가 '전문봉사단'을 신규 모집해 교육 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응급실 내원 자살 시도자 및 유족 지원을 확대 중이다. 시민 접근성 제고를 위해 지난 9월 센터를 동탄7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동탄호수공원 주차타워로 이전했다.

거버넌스도 정비했다. 화성시는 지난달 15일 정구원 제1부시장을 '자살예방관'으로 임명하고, 서부보건소 보건정책과를 주관 부서로 한 '자살대책추진본부'를 공식 출범했다. 총 9개 부서가 참여해 지역 맞춤형 자살예방사업을 전국 표준 모델로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화성시가 지난 7월 자살예방 공동대응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화성시가 지난 7월 자살예방 공동대응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정책 성과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화성시는 한국정책학회 '제14회 한국정책대상' 지방자치단체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고,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5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 행사에서 '자살예방시행계획 우수 기초지자체'로 선정돼 장관 표창을 받았다.

정명근 시장은 “민선8기 첫 결재가 자살예방 핫라인 설치였다.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책임질 과제”라며 “위기에 놓인 단 한 분의 시민이라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각오로 촘촘한 생명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화성=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