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가 데이터 기반 스마트팜 확산을 통해 농가 소득 1억원 목표 달성에 착수했다.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은 농가에서 수집한 생육·환경·경영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스마트팜 영농관리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농업 현장은 기상 이변 및 기후 변화로 인한 재배 불안정,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 신규 귀농·귀촌인 농업 경험 부족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체계적인 경영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개발된 모델은 스마트농업 도입 효과와 경영 성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농가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러한 농업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농가 소득 1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토마토와 수박을 대상으로 경영 실태, 노동 투입, 생산성과 생육·환경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 결과 선도 농가와 일반 농가 간 수익성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수박의 경우 재배 면적 4000평에서 생산량 약 14만 1000㎏을 확보하면 목표 소득 1억원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모델 도입 연차별 생산성을 1년 차 75%, 2~3년 차 90%, 4년 차 이후 100%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농기원은 스마트 모델의 일부 농가 적용을 통해 효율성과 안정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향후 보완과 고도화를 거쳐 현장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정미 충북농기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농가별 특성과 목표에 맞춘 데이터 기반 경영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스마트농업 정착과 확산에 기여하고, 농가 경영 효율성과 소득 증대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