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가 추진중인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유치에 시민 12만명 이상이 동참하면서 열기가 모아지고 있다.
광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있는 국가AI컴퓨팅센터 공모사업에 제출할 시민 서명운동에 지난 2일 기준 온라인 1만3578명과 오프라인 11만1055명 등 총 12만4633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추석 연휴 집계까지 포함하면 15만명은 넘어 선 것으로 파악돼 광주시민 10명 중 1명은 서명에 동참했다. 온라인 서명에 참여한 시민들을 댓글을 통해 국가컴퓨팅센터가 광주에 들어서기를 염원했다.
한 시민은 “광주를 AI수도로 만들기 위해서는 국가가 운영하는 AI컴퓨팅센터가 광주에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시민은 “광주는 AI 집적화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공약인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약속을 지켜달라”고 건의했다.
자신을 미래에서 왔다고 밝힌 한 시민은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를 축하한다”며 “광주 AI 중심도시 생각에 벌써부터 심장이 뛴다”고 글을 남겼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AI 생태계 혁신성장의 필수 기반시설로 정부는 인공지능 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민·관 협력 방식으로 국가AI컴퓨팅센터를 설치해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공모를 2차례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돼 지분 구조를 공공지분 51%, 국산 AI반도체 도입 의무 등 공모요건을 조정해 3차 공모에 나섰다. 오는 21일까지 제출된 기업 등의 사업계획서를 검토해 유치지역을 발표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20년부터 AI 1단계 사업을 추진해 지난 2023년 11월 국가AI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AI데이터센터는 노트북 약 50만대의 업무를 1초에 할 수 있는 88.5PF, 저장 용량은 1TB 하드디스크 10만개에 해당하는 107PB를 갖추고 있다.
또 엔비디아 2H100 2000장을 확보해 지난해 873곳의 국내 기업과 연구소에 AI 제품 실증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했으며 미래차 자율 주행 성능 등을 실제 도로 환경에서 실증 할 수 있는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도 최근 가동을 시작했다.
시 관계자는 “광주지역은 AI사관학교 등을 통해 인재를 배출하고 있으며 AI영재고도 설립을 앞두고 있다”며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계획서 제출 마감에 앞서 시민의 유치 열기가 반영한 서명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