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여행/푸꾸옥 ⑥] 푸꾸옥의 자연이 전한 마지막 선물

푸꾸옥 여행의 마지막 날, 가족은 리조트를 벗어나 자연 속으로 향했다. 마지막날 일정은 바구니배 위에서의 웃음, 농장에서의 향기, 그리고 스파의 여유까지 여행의 마지막을 완벽하게 채워주는 에코투어 패키지를 다녀왔다.

■ 바구니배 위에서 만난 푸꾸옥의 웃음

사진= 바구니배/ 박병창 기자
사진= 바구니배/ 박병창 기자

체험은 둥근 바구니배(코코넛 보트)에 탑승하면서 시작됐다. 현지 가이드가 노를 저으며 수로를 따라 천천히 나가면 양옆으로 코코넛 나무와 야자수가 늘어서 있는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잔잔한 물결 위에서 배가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동안 가족은 푸꾸옥의 조용한 일상 속으로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사진= 바구니배/ 박병창 기자
사진= 바구니배/ 박병창 기자

가이드는 노를 멈추고 그물을 던지는 전통 낚시 시연을 선보였다. 햇살 아래 부채처럼 펼쳐진 그물이 물 위로 퍼지자 아이들의 눈이 반짝였다. 현지 어부의 숙련된 손길이 전하는 생생한 장면에 관광객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사진= 바구니배/ 박병창 기자
사진= 바구니배/ 박병창 기자

이어 현지인들이 배 위에서 즉석 공연을 펼치며 흥을 더했다. 바구니배를 회전시키며 춤을 추고, 노래와 장단으로 관광객의 흥을 돋우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환호했고, 어른들은 웃음과 함께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체험의 마지막에는 대나무 등(랜턴) 만들기 체험이 이어졌다. 현지 장인이 준비한 대나무 틀에 색을 칠하고 장식을 더한 등불은 작지만 따뜻한 추억으로 남았다.

사진= 대나무 등 만들기 체험 / 박병창 기자
사진= 대나무 등 만들기 체험 / 박병창 기자

■ 후추 농장에서 만난 푸꾸옥의 향기

이후 방문한 곳은 푸꾸옥의 대표 특산물 생산지인 후추 농장(Pepper Farm)이다. 푸꾸옥은 베트남에서도 손꼽히는 후추 산지로, 기후와 토양이 좋아 향이 진하고 알이 굵은 후추가 자란다.

사진= 푸꾸옥 후추농장 / 박병창 기자
사진= 푸꾸옥 후추농장 / 박병창 기자
사진= 푸꾸옥 후추농장 / 박병창 기자
사진= 푸꾸옥 후추농장 / 박병창 기자

농장 곳곳에는 녹색 후추 덩굴이 줄지어 있었고, 가이드가 수확·건조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아이들은 나무에 매달린 후추 알을 직접 만져보며 신기해했고 어른들은 농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선물용 후추·차·오일 제품을 구매하며 향기를 담아갔다. 푸꾸옥의 자연과 일상이 함께 녹아든 시간이었다.

■ 머드스파에서 완성된 마지막 힐링

사진= 푸꾸옥 머드스파 / 박병창 기자
사진= 푸꾸옥 머드스파 / 박병창 기자

후추 농장의 체험을 마친 후 푸꾸옥 '머드스파(Mud Spa)'로 향했다. 피로가 쌓인 몸을 천연 머드로 덮으며 풀어주는 시간이 이어졌다. 머드스파는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 머드를 사용해 피부 진정과 피로 해소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푸꾸옥 머드스파 수영장  / 박병창 기자
사진= 푸꾸옥 머드스파 수영장 / 박병창 기자

야외 노천탕 형태의 스파는 가족 단위로 이용 가능하며, 아이들도 함께 물놀이를 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몸이 가벼워지고 피부가 매끄러워지는 기분에 어른들은 만족감이 높다. 머드스파를 마치고 난 뒤, 바로 옆 수영장에서 아이들과 푸꾸옥에서의 마지막 물놀이를 했다.

■ 여행의 끝, 푸꾸옥이 남긴 인상

사진= 푸꾸옥 해변의 석양 / 박병창 기자
사진= 푸꾸옥 해변의 석양 / 박병창 기자
사진= 푸꾸옥 야경 / 박병창 기자
사진= 푸꾸옥 야경 / 박병창 기자

이번 일정은 단순한 휴양을 넘어 ‘가족형 복합 여행지’로서 푸꾸옥의 매력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리조트 중심의 여유로움, 워터파크와 사파리의 체험형 콘텐츠, 그리고 현지 문화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이 조화를 이뤘다. 최근 직항 확대와 합리적인 물가, 다양한 가족형 시설로 푸꾸옥은 한국 여행객에게 ‘가성비 높은 종합 휴양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베트남 푸꾸옥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휴식·체험·문화가 공존하는 섬이었다. 가족이 함께 머물며 편안하게 즐기기에 손색없는 여행지로 꼽을 만하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