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외국자본 몰렸다…3분기 FDI 목표 92% 달성

첨단·바이오 투자 호황, 인천경제청 '순항 중'
3분기까지 FDI 신고 5억5350만 달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 윤원석)은 2025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5억5350만달러(7948억2600만원)로 연간 목표 대비 92.3%에 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상반기 4억9470만달러(7103억8920만원)에 이어 3분기 5880만달러(844억3680만원)가 추가로 신고되며 연내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집행 실적도 개선됐다. FDI 도착액은 3억9120만달러(5617억6320만원)로 올해 목표치(3억5000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전년 대비 2.8배 증가한 수치로, 신고에 비해 도착(집행)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로써 IFEZ 개청 이후 누적 FDI 신고액은 167억2390만달러(24조155억2040만원)를 기록했다.

실적을 이끈 분야는 바이오와 첨단·핵심전략 산업이다. 상반기에는 △싸토리우스 코리아 오퍼레이션스 2억5000만달러(3590억원) △롯데바이오로직스 2870만달러(412억1320만원) △티오케이첨단재료 2460만달러(353억2560만원) △외르스테드 1억1960만달러(1717억4560만원) △코스트코 청라 6140만달러(881억7040만원)가 신고됐고, 3분기에는 △스타필드 청라 5250만달러(753억9000만원)가 추가됐다. 인천경제청은 핵심 타깃 산업으로 설정한 의료·바이오와 첨단 제조, 대형 리테일·레저 투자에서 파이프라인이 유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청은 글로벌 경기 둔화, 통상 불확실성 등 대외 여건이 쉽지 않았음에도 적극적인 해외 기업설명회(IR)와 외국인 정주 인프라 확충이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기관은 연내 FDI 신고 6억달러(8616억원), FDI 도착 3억5000만달러(5026억원) 목표를 유지하면서 '2025년 IFEZ 투자유치 종합계획'에 따라 △의료·바이오산업 △첨단·핵심전략산업 △관광·레저·문화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후속 투자 유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인천경제청은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로 바이오·반도체 분야 신규 투자와 'K-콘랜드' 구상과 연계한 콘텐츠·관광 복합 개발의 가시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미국 '케슬러 그룹'의 '아시아판 헐리우드' 투자 유치가 추진 중인 만큼, 문화·레저축 자본 유입과 서비스 고용 창출의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

윤원석 청장은 “취임 2년차인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FDI 신고 6억달러 초과 달성이 예상된다”며 “바이오·반도체 분야의 신규 대형 프로젝트와 K-콘랜드를 통한 글로벌 자본 유치를 본격화해 양질의 일자리와 첨단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