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영국 테이트 미술관과 장기 파트너십 일환인 '현대 커미션: 마렛 안네 사라 Goavve-Geabbil' 전(展)을 내년 4월 6일까지 개최한다.
'현대 커미션'은 현대차와 테이트 미술관이 현대미술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고자 2014년 체결한 장기 파트너십 일환으로 테이트 모던의 대규모 전시장 터바인홀에서 매년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프로젝트다.
2015년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를 시작으로 2016년 필립 파레노, 2017년 수퍼플렉스, 2018년 타니아 브루게라, 2019년 카라 워커, 2021년 아니카 이, 2022년 세실리아 비쿠냐, 2023년 엘 아나추이, 지난해 이미래에 이어 올해 마렛 안네 사라가 열번째 현대 커미션 작가로 참여한다.
마렛 안네 사라는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러시아에 걸친 사프미 지역에 거주해온 선주민 '사미' 공동체 일원이다. 사미 생태계와 삶에 밀접하거나 순록 목축과 관련한 재료·방법을 사용해 동물·대지·물·인간의 호혜적 관계를 보여주는 조각·설치 작품을 선보여왔다.
작가는 전시를 통해 사미 사회가 직면한 생태 문제를 조명하고 사미 선주민 문화의 중심이 되는 '모든 생명체가 서로 연결되고 영향을 주고받는 공존의 관계와 상호 연결성'을 살펴본다.
특히 전시 제목 'Goavve-Geabbil'은 주요 작품의 작품명을 결합한 것으로, 현대 사회가 마주한 다양한 환경적 변화 속에서 동물·자연 등과 경계 없는 상호 작용을 통해 축적된 선주민 지식과 실천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아우른다.
전시 진행은 테이트 모던 국제 미술 큐레이터 헬렌 오말리와 전시 어시스턴트 해나 고얼리즈키가 맡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존의 가치에 주목하는 이번 현대 커미션 전시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혜를 발견할 수 있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