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입 가공 목재에 10% 관세 부과…소파·화장대 등에는 25% 적용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앤드류 W. 멜론 강당에서 열린 AI 정상회담에서 연설한 후 AI 인프라 허가와 관련된 행정 명령에 서명한 것을 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앤드류 W. 멜론 강당에서 열린 AI 정상회담에서 연설한 후 AI 인프라 허가와 관련된 행정 명령에 서명한 것을 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이 14일(현지시간)부터 수입된 가공 목재에 10%, 소파와 화장대 등 천을 씌운 가구와 주방 찬장류에는 25%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미국은 이날 오전 0시(한국시간 오후 1시)를 기해 수입된 가공 목재와 주요 가구 품목에 추가 관세를 적용했다.

또 해당 품목을 수출하는 국가가 올해 안에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는 천을 씌운 가구의 관세율이 30%, 주방 찬장과 세면대 등은 50%로 각각 인상하기로 했다.

이미 협상을 마친 영국의 경우 목제품에 10%의 관세가 적용되며,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세율이 15%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서명한 포고문에서 이번 조치가 “목재 산업의 공급망을 강화하고 산업 회복력을 높이는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 설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AFP는 미국의 목재 주요 수출국인 캐나다가 이번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관세 인상으로 목재 가격이 오를 경우, 이미 침체한 미국 주택 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