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뱅크(행장 최우형)가 고객 1500만명을 돌파했다.국민 3명 중 1명이 케이뱅크를 이용하는 수준으로 지난 2024년 3월 고객 1000만명 돌파 후 불과 1년 반 만의 성과다.
최근 가파른 외형 성장과 실적 개선은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 추진에도 탄력을 더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상장 준비를 본격화하며 내부 통제 시스템과 재무구조를 정비해왔다. 케이뱅크는 빠른 고객 성장세와 포용 금융 확대, AI 기반 기술 경쟁력으로 상장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7년 4월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는 500만명까지 4년 1개월, 이후 1000만명까지 2년 10개월, 다시 1500만명까지는 약 1년 반이 걸리며 고객 증가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이후 매월 평균 26만명가량이 새롭게 유입되며 고객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자산 규모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2023년 말 21조 4000억원이던 자산은 올 3분기 말 33조 4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초 개인사업자 시장 집중을 선언한 케이뱅크의 최근 고객 성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객이 이끌었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고객은 지난달 200만명을 넘어서며, 2023년 말 100만명 수준에서 1년 9개월 만에 두 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고객 중 개인사업자 비중도 9%에서 14%로 확대됐다.
낮은 금리와 빠른 대출 실행을 앞세운 개인사업자 상품이 큰 폭의 고객 성장을 이끌었다. 개인사업자 대출 누적 취급액은 지난달 3조원을 넘겼다. 케이뱅크가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운영 중인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9월 평균 취급 금리는 연 3.20%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비대면으로 신청부터 실행까지 신용대출은 하루, 담보대출은 빠르면 이틀 안에 가능하다. 이러한 신속성이 차별화 요소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500만 고객 달성은 금리 경쟁력과 디지털 혁신, 생활 속 편리한 사용자환경(UI/UX)이 만든 결과”라며 “상품·서비스 혁신과 AI 기반 기술력을 결합해 고객 모두가 금융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 경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