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강원대학교, 지역혁신 생태계 구축 본격화…2171억 원 투입

강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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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가 '강원1도1국립대학' 모델을 기반으로 한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대규모 재정을 확보하며 강원특별자치도 전역을 아우르는 지역혁신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강원대학교(총장 정재연)와 국립강릉원주대학교(총장 박덕영)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국비 1737억2000만원, 지방비 434억3000만원 등 총 2171억5000만원 규모의 재정을 확보했으며 내년 3월 통합 강원대학교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통합 강원대는 춘천, 삼척, 강릉, 원주 4개 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권역별 특성화 전략을 세우고 각 지역의 산업과 인프라, 인재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춘천캠퍼스는 정밀의료·바이오헬스·데이터산업 중심의 '교육·연구 거점'으로, 삼척캠퍼스는 액화수소· 에이징테크·재난방재 분야의 '지산학 협력 거점'으로 육성된다.

강릉캠퍼스는 신소재·해양생명·천연물바이오 분야의 '지학연 협력 거점', 원주캠퍼스는 디지털헬스케어·반도체·E-모빌리티 분야의 '산학협력 거점'으로 각각 지역 산업 생태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통합 강원대 4개 캠퍼스는 각기 다른 지역의 산업과 인재 수요에 대응하면서도 공동 교육과정과 연구 프로젝트,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연합형 거버넌스 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다.

통합 강원대는 각 캠퍼스별 특성화 분야를 중심으로 △공유·연합형 원격교육체계 구축 △캠퍼스 간 공동 연구 및 공동 교육과정 △지자체·산업체·공공기관과 연계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추진, 지역 산업 구조의 혁신을 이끄는 '지역혁신 엔진(Regional Innovation Engine)'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캠퍼스 특화 혁신센터는 대학 간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지역사회와 긴밀히 연계되는 플랫폼으로 각 캠퍼스별 강점을 살려 교육·산학협력·국제화의 중심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춘천캠퍼스의 원격교육센터는 'AI기반 초개인화 학습 시스템'을 구축해 도내 외곽지역과 해외에서도 접근 가능한 개방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며 KNU창업혁신원은 청년 창업과 지역기반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KNU글로벌인재네트워크센터는 해외 KNU문화원과 연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글로벌 교류를 강화, 강원지역 산업의 국제 경쟁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삼척캠퍼스의 집중교육센터는 단기·집중형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산업 맞춤형 전문 인력을 양성, 재학생·지역주민·산업체가 함께 학습하는 열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마트에너지융합센터는 액화수소·이차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연구와 인력양성을, KNU런케이션센터는 해양·산악환경을 기반으로 한 체험형 융합교육 모델을 운영할 예정이다.

강릉캠퍼스 자연기술센터는 신소재·천연물바이오 등 강릉의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기업과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어교육센터는 외국인 유학생 및 지역 거주 외국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글로벌 정주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 원주캠퍼스 현장체험오픈센터는 반도체, 디지털헬스케어, ICT 분야 현장실습과 지역 기업 연계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하며, 청소년·주민 대상 디지털 리터러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개방형 학습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정진근 강원대 기획처장(글로컬대학사업추진부단장)은 “통합 강원대의 핵심은 '하나의 대학이 4개의 거점을 유기적으로 잇는 공유·상생의 구조'에 있다”며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을 통해 지역 산업과 인재가 상생하는 새로운 고등교육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재연 총장은 “글로컬대학30 사업은 강원도의 미래를 여는 전략적 투자이자 지역혁신을 견인할 국가적 실험”이라며 “통합 강원대는 강원1도1국립대학이라는 새로운 고등교육 모델을 통해 지역 잠재력을 세계적 경쟁력으로 전환시키는 엔진이 될 것”고 말했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