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외투 18% 감소..美기업 투자 늘었지만 EU, 일본, 중국 등은 감소

유법민 산업통상부 투자정책관이 15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25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유법민 산업통상부 투자정책관이 15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25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올해 3분기까지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전년보다 18% 줄었다. 상반기 국내 정치 불안과 미국발 통상정책 불확실성 지속, 글로벌 M&A 시장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206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0% 감소, 도착액은 112억9000만달러로 2.0% 줄었다. 작년 3분기(251억8000만달러)가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화학·유통·정보통신 업종 중심으로 49억5000만달러가 유입돼 58.9% 증가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25억1000만달러(△36.6%), 일본은 36억2000만달러(△22.8%), 중국은 28억9000만달러(△36.9%)로 감소했다.

투자 형태별로는 그린필드형(공장·법인 설립 등 신규투자) 신고액이 177억7000만달러로 6.1% 줄었고, M&A형 투자는 28억8000만달러로 54.0% 감소해 전체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됐다. 다만 그린필드 도착액은 82억1000만달러로 23.0%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의 실질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도착 기준으로는 미국(29억9000만달러, +99.7%)과 중국(4억5000만달러, +35.5%)에서 증가했지만, EU(24억8000만달러, △41.8%), 일본(4억5000만달러, △60.5%)은 감소했다. 제조업(△25.5%)은 줄었으나 서비스업(10.3%)은 유통·정보통신 업종 중심으로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AI·반도체·소부장 등 첨단산업 중심의 그린필드 투자 유치를 위해 현금·입지 지원, 해외 IR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