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부가 우리 바이오산업 육성과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바이오산업은 정부의 핵심 신성장동력산업 중 하나다. 최근 미국의 관세 조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부는 17일까지 사흘간 한국바이오협회 주최로 서울 코엑스에서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5(BIX)'를 진행한다. 국내 최대 바이오 분야 행사로, 전시, 컨퍼런스, 비즈니스 파트너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올해 전시에는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특별관, 스마트랩 및 혁신 생산 특별관, 글로벌 바이오 허브 특별관, 임상개발 혁신 특별관이 신설돼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트렌드와 최신 기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33개의 컨퍼런스 세션에서는 120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세포치료, 화이트바이오, 콜드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업계 동향과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피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과 더불어, 론자(Lonza), 싸토리우스(Sartorius), 써모피셔(Thermo Fisher), 머크(Merck) 등 글로벌 바이오 소부장 및 CDMO 기업이 대거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산업부는 BIX와 연계해 KOTRA,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가 주최하는 글로벌 의약품 수출상담회(Global Bio & Pharma Plaza)도 16일까지 이틀동안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다.
바이오 분야 국내 최대 상담회로, 미국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의약품에 대한 관세 100% 부과를 발표한 가운데, 수출 시장 다변화 및 의약품 100억 달러 수출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행사다.
국내외 제약사·연구소 약 220개사가 참가해 우리 바이오 기업의 수출 다변화를 모색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의 장을 마련한다. 특히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를 위해 향후 3주간 개최되는 '2025 수출 붐업 코리아 위크'의 일환으로 추진해 시너지를 높였다.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쥴릭파마(Zuellig Pharma) 등 글로벌 제약사와 마요 클리닉(Mayo Clinic), 브라질 피오크루즈(Fiocruz) 같은 연구기관이 방한해 우리 신약 개발·바이오시밀러 등 관련 기업과 만났다.
해외 제약사들은 AI 신약 개발, 항체.후보 물질 발굴 기술 같은 혁신 기술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수출상담회에 더해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7건의 계약체결식(1300만 달러 상당) 등을 통해 기술 수출 및 R&D 협력이 논의됐다. 행사장 내 '혁신기술 쇼케이스'관에서는 AI 알고리즘 및 적용사례가 소개돼 디지털-바이오 접목 기술에 관심이 모이기도 했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바이오산업은 우리나라의 핵심 신성장동력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는 수출 지원, 제조 혁신, 규제개선을 통해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BIX를 통해 국내외 바이오기업 간 파트너십 구축의 기회가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도 “미국의 고관세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제약사들의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AI 등 혁신기술 접목 제약사 및 연구기관의 해외시장 개척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