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스터 젤리' 성장동력 삼은 알피바이오, 멀티비타민·홍삼 제품 연내 출시

알피바이오가 블리스터 젤리 제형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지난해 출시한 오메가3를 시작으로 올해 루테인, 멀티비타민, 홍삼 제품군을 선보이며 'K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알피바이오의 블리스터 젤리 건강기능식품 생산 공정 모습(사진=알피바이오)
알피바이오의 블리스터 젤리 건강기능식품 생산 공정 모습(사진=알피바이오)

블리스터 젤리는 앞뒷면 모두 알루미늄 포일을 입힌 '알루알루 포장'에 직접 젤리를 충진한 제형이다. 기존 건기식 젤리 제품은 통 안에 다량의 제품이 담긴 형태로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뚜껑을 자주 여닫는 과정에서 내용물이 산소나 습기에 쉽게 노출되고, 휴대성과 위생이 떨어지는 단점이 존재했다.

블리스터 젤리는 정제나 캡슐 제형에 적용하던 개별 포장 방식을 활용한다. 알피바이오는 지용성 성분의 흡수를 돕는 에멀전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블리스터 젤리 생산기술 특허를 등록했다.

노미선 알피바이오 마케팅본부장
노미선 알피바이오 마케팅본부장

노미선 알피바이오 마케팅본부장(상무)은 “40년 이상 축적된 생산 역량과 품질 관리 시스템으로 젤리의 물성과 형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맛 전담 연구팀은 소비자가 즐겁게 섭취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알피바이오는 지금까지 오메가3 제품과 루테인(마리골드꽃 추출물) 등 두 제품을 블리스터 젤리 제형으로 출시했다. 복용이 편리하고 맛이 우수한 강점을 살려 어린이용 제품에 집중했다. 제품 추가 출시도 앞뒀다. 회사는 현재 멀티비타민, 홍삼, 감마리놀렌산 성분의 식약처 안전성 검토를 마쳤다. 올해 안에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알피바이오가 제조한 블리스터 젤리 건기식 키즈 알티지 오메가츄 600 제품(사진=알피바이오)
알피바이오가 제조한 블리스터 젤리 건기식 키즈 알티지 오메가츄 600 제품(사진=알피바이오)

블리스터 젤리 제형의 일반 식품 분야 진출도 계획했다. 포장재 사용량이 줄어 환경에 기여하고, 제품 변질을 최소화해 소비자 수요가 꾸준히 늘 것이란 판단에서다.

노 상무는 “새로운 제형을 건기식에만 한정하지 않고 멜라토닌, 애플사이다비니거, 콜라겐 등 소비자 관심이 높은 일반 식품 분야로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약효 성분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제재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궁극적으로는 아시아 1위 건기식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꿈꾼다. 블리스터 젤리 외에도 기존 강점인 연질캡슐, 스틱 젤리 제형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내년부터는 일본과 동남아, 중동 등을 중심으로 수출도 타진한다.

노 상무는 “알피바이오는 의약품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건기식에서도 품질과 정밀도 측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했다”면서 “제형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을 능가하는 K건기식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