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괴물칩 'M5' 탑재 아이패드 프로…AI·그래픽 성능 대폭 향상

M5 탑재 아이패드 프로
M5 탑재 아이패드 프로

애플이 15일(현지시간) 신형 M5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했다. 전작 대비 최대 5.6배 향상된 인공지능(AI) 성능과 최대 6.7배 빠른 그래픽 처리 능력을 구현했다.

새롭게 탑재된 M5 칩은 10코어 CPU(고성능 코어 4개, 고효율 코어 6개), 10코어 GPU, 16코어 신경망 엔진(Neural Engine) 구조로 설계됐다. AI 이미지 생성, 영상 업스케일링, 모델 구동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AI 연산 성능은 M4 대비 최대 3.5배, M1 대비 최대 5.6배 빨라졌고, 3차원 렌더링 성능은 M4 대비 최대 1.5배, M1 대비 최대 6.7배 개선됐다. 8K 영상 트랜스코딩은 최대 6배(M1 대비), AI 이미지 생성은 최대 4배, 영상 업스케일링은 최대 3.7배 빨라졌다.

아이패드 프로에는 애플이 자체 설계한 C1X 모뎀과 N1 무선 칩도 탑재됐다. C1X 모뎀은 셀룰러 모델에서 데이터 전송 속도를 최대 50% 높였으며, 전력 소비는 30% 줄였다. N1 칩은 와이파이7, 블루투스6, 스레드 네트워킹을 지원해 연결성과 안정성을 향상했다.

디스플레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울트라 레티나 XDR을 적용했다. 탠덤 OLED 기술을 기반으로 전체 화면 밝기 1000니트, HDR 콘텐츠 최대 1600니트를 선보인다.

이번 신작은 11형 모델 두께 5.3mm, 13형 모델 5.1mm로 설계돼 역대 가장 얇은 아이패드 프로다. 외부 120Hz 디스플레이와의 동기화 기능도 추가돼, 영상 편집이나 고프레임 게임 환경에서도 부드러운 화면 전환이 가능하다. 또 고속 충전 기능도 지원, 40W 이상의 USB-C 어댑터 사용 시 30분 내 최대 50% 충전이 가능하다.

제품은 프로 11 및 13 등 두 모델로 출시된다. 색상은 스페이스 블랙과 실버 두 가지다. 가격은 11형 와이파이 모델 기준 159만9000원부터, 13형은 209만9000원부터 시작된다. 셀룰러 모델은 각각 189만9000원, 239만9000원부터다. 교육용 가격도 별도로 제공된다. 애플펜슬 프로(19만5000원), 매직 키보드(최대 51만9000원) 등 다양한 액세서리도 함께 판매된다.

M5 칩 탑재 아이패드 프로는 미국을 포함한 31개 국가 및 지역에서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오는 17일부터 가능하다. 정식 출시일은 22일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