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는 에티오피아를 공식 방문해 경기도가 추진 중인 총 4억7000만원 규모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현장에서 점검했다고 18일 밝혔다.
위원회는 수혜자 소통, 교육 현장 체험, 정책 효과 분석을 병행해 사업의 실효성과 파급력을 확인하고, 참전의 역사에서 미래세대 협력으로 이어지는 '경기도형 국제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라스데스타 시립병원에서 보건의료 ODA 집행 상황을 확인했다. 경기도가 2억원을 지원해 도입한 안과 수술 장비는 백내장 무료 수술과 사후 관리에 활용되고 있으며 현지 의료진 교육도 병행했다. 현장에서 이승재 안과 전문의(비전케어)가 참전용사 가족 4명의 백내장 수술을 집도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참전 용사촌 내 히브레피레 초·중등학교의 '스마트교실'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총 2억7000만원을 투입해 1300여명 학생을 대상으로 태블릿 기반 한국어 교육과 디지털 학습환경을 구축하고, 현지어 한국 동화책 보급 등 K-콘텐츠 융합 교육도 진행 중이다.
스마트교실 개소식에서는 백승희 한경국립대 산학협력단 교수가 추진 현황을 보고했고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위원들은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고 '한국어 골든벨' 행사에서 문제 출제와 시상에 참여했다.
체육 교류 확대를 위해 에티오피아 스포츠 아카데미도 방문했다. 국기원 파견 김도진 태권도 사범의 안내로 훈련 시설을 시찰하고, 태권도를 매개로 한 양국 교류 확대와 신규 ODA 과제 발굴 가능성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이번 4박6일 일정 동안 의료·교육·체육을 아우르는 현장 점검으로 참전용사 예우의 실질화, 미래세대 협력 강화, 수요 맞춤형 지원 체계를 재확인했다.
이번 방문에는 이제영 위원장을 비롯해 심홍순 부위원장, 김미숙·김상곤·김철현·윤충식·유형진 의원 등 7명이 참여했다.
이제영 위원장은 “경기도의 ODA 성과는 단순 원조를 넘어, 참전의 역사에 대한 보은으로 미래세대와의 연대를 실천하는 일”이라며,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그 후손들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해야할 책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 수요 맞춤형 국제협력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ODA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