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T, 대학-산업 협업 생태계 조성…연구자-기업 매칭 활성화

2025년도 KIAT 신진연구자 심포지엄. KIAT 제공
2025년도 KIAT 신진연구자 심포지엄. KIAT 제공

대학 연구가 산업 기술로 확장되는 장이 열렸다.

역량 있는 신진 연구자들이 연구실을 넘어 산업 현장의 공정 혁신과 탈탄소 기술 개발에 직접 뛰어들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제주에서 '신진연구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연구자·기업 간 협업 생태계를 조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열린 한국화학공학회 2025년도 가을 학술대회 기간을 계기로 마련됐다. 산업통상부가 지난해 발표한 '기업과 함께 하는 신진연구자 성장 지원방안' 일환이다.

산업계 현실 과제를 연구자들이 공유하고, 연구개발(R&D) 단계에서부터 공동 해결책을 함께 마련하는 구조로 기획됐다. △탄소중립 공정을 위한 고효율 촉매·반응기 △그린수소 분리막 △산업공정 자율화를 위한 광학센서 △탈탄소 공정시스템공학 △이차전지 양극소재 도핑기술 등 에너지·공정·소재 분야의 최신 기술이 발표됐다. 연구자들은 발표 이후 기업과의 협력, 실증 연구, 규제 대응 과제를 놓고 심층 토론을 진행했다.

KIAT는 현장 규제 애로 해소를 지원하는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직접 소개하며 기업의 공정 혁신 실험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동시에 연구자-기업 매칭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플랫폼 '하이테크(Hi-Tech)'를 운영, 후속 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R&D 제안 환경도 제공할 방침이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좋은 연구가 산업의 성과로 이어지려면 기업과 연구자 간 수평적 협력과 빠른 실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진 연구자의 성장을 지원하고 연구 성과의 산업 확산을 돕기 위한 산학연 기반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