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서울 코엑스에 '실내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을 적용했다. 실내에서 위치 정보 시스템(GPS) 없이도 정밀하게 길 안내가 가능하다. 지난해 선보인 거리뷰 3D에 이어 공간지능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GPS 없이도 실내 공간에서 네이버 지도로 정확한 길안내를 경험하는 '실내 AR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함께 국내 주요 랜드마크를 3차원으로 구현한 '플라잉뷰 3D'도 선보였다.
실내 AR 내비게이션은 GPS 신호가 닿지 않는 곳에서도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 이용자의 위치와 방향을 정확하게 인식해 AR로 길을 안내하는 서비스다. 카메라로 주변을 스캔하면 목적지까지 이동 방향이 현실 공간 위에 직관적으로 표시된다. 대형 복합시설과 같이 복잡한 실내에서도 길을 헤매지 않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와 함께 실내 편의시설 유저인터페이스(UI)도 개선했다. 이용자가 음식점, 카페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 화장실, 안내데스크와 같은 편의 시설을 편리하게 탐색하면서 AR 길안내로 목적지를 쉽게 찾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실내에서도 정교한 길안내를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랩스에서 개발한 다양한 공간지능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3차원 공간 정보를 구축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 카메라로 현재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는 'AI 비전 측위' 기술이 적용됐다.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도 이용자 위치와 바라보는 방향을 오차 없이 파악한다. 이용자가 카메라로 비추는 공간에 식당, 카페, 상점 등 다양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증강해 실내에서도 정확하고 생생한 길안내를 제공한다.
실내 AR 내비게이션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우선 만나볼 수 있다. 네이버는 향후 유동 인구가 많고 복잡한 복합 공간을 중심으로 실내 AR 내비게이션 대상 시설을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최승락 네이버 부문장은 “네이버지도는 장소 탐색부터 이동까지 전반적인 여정을 완결성 있게 지원하는 올인원 플랫폼에서 나아가 오프라인의 현장감도 생생하게 구현하는 '현실과 가장 가까운 지도'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지도와 공간지능 기술 시너지가 무궁무진한 만큼 이용자에게 혁신적인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