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고양 킨텍스가 미국의 CES, 스페인의 MWC 등과 같은 글로벌 대형 전시장으로 확장된다.
산업통상부는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를 비롯해 김동연 경기지사, 이동환 경기 고양특례시장, 이희상 KOTRA 부사장과 지역주민 등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총사업비 6727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1998년 수립된 '수도권 종합전시장 계획'의 마지막 단계로, 2028년 완공 시 국내 전시면적도 17만㎡ 규모로 확장된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2030년 '글로벌 톱 전시회' 개최를 추진한다.
킨텍스 3전시장은 완공 시 미국 CES(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스페인 MWC(피라 그란비아)와 같은 글로벌 대형 전시회급 행사 개최를 위한 물리적 인프라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국내 전시장 규모는 싱가포르, 홍콩보다도 뒤처져 대형 행사 유치에 한계가 있었다. 전시면적 확대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함께 글로벌 MICE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것이 산업부 판단이다.
산업부는 전시장 확충과 함께 '전시산업 5개년 계획'을 추진해 글로벌 행사와 관광·문화 콘텐츠를 연계한 복합산업 모델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중앙정부-지자체-민간 공동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전략산업·미래기술 중심의 전시 콘텐츠를 집중 지원해 세계 유수 전시회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방침이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은 미국의 CES, 스페인의 MWC와 같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전시회 개최를 위한 시발점”이라며 “공사 과정에서 작업자들의 안전에도 특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