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방산·항공 전문기업 ㈜휴니드테크놀러지스(이하 '휴니드')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Seoul ADEX 2025) 현장에서 미국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 및 유럽 MBDA와 각각 적층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두 건의 협약은 모두 절충교역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휴니드가 글로벌 선도기업과 협력을 통해 첨단 제조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고, 국내 방위산업 기술 자립과 수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휴니드는 지난 22일 미국 글로벌 방산기업 노스롭그루먼과 첨단 제조 및 적층제조 분야의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 노스룹그루먼은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반에서 적층제조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설계 및 제작 혁신을 주도해온 글로벌 리더로, 고주파 센서·엔진·극초음속 무기·항공우주 구조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입증해왔다
휴니드와 노스룹구루먼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첨단 제조 및 적층제조 기술 공동연구 △기술교류 및 인력양성 △지속 가능한 제조협력 생태계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자주국방 역량 강화와 미래 제조기술 내재화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서 23일 휴니드는 유럽 대표 방산기업 MBDA와 차세대 미사일용 고열내성 안테나 부품 개발을 위한 적층제조 부품 제작 및 수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절충교역을 기반으로 한 기술협력 프로젝트로, 2018년부터 이어온 양사 기술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것이다.
양사는 △적층제조 기술 공동연구 △미사일용 안테나 부품 4종 20개 납품(2028년까지)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KF-21 전투기에 적용되는 Meteor 공대공 미사일 프로그램과 연계돼 있다.
이번 협력으로 휴니드는 적층제조 기술을 국산 무기체계뿐 아니라 글로벌 수출용 플랫폼에도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하게 됐으며, 이는 절충교역을 통한 글로벌 기술이전과 국산화 확대를 동시에 달성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적층제조(AM)는 항공우주 및 방산 산업의 차세대 핵심 제조기술로, 복잡한 구조 부품 일체화를 통해 설계 유연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생산 시간 단축과 경량화가 가능해 체계 전반 효율성과 성능을 높일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에 따르면 항공우주·방산 분야의 적층제조 시장은 향후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2030년경 수십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열·고하중 환경을 견디는 항공기·미사일 부품의 적층제조 적용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적층제조 기술 확보는 국가 및 기업 경쟁력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휴니드는 이번 절충교역 기반의 글로벌 협력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선진 기술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방산 부문 적층제조 부품 포트폴리오를 확충해 대한민국 제조기술 자립 및 수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병권 휴니드 해외사업총괄은 “이번 노스롭그루먼 및 MBDA와 협력은 절충교역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기술협력의 모범 사례로, 휴니드가 첨단 제조기술의 내재화와 산업 생태계 확장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휴니드는 적층제조를 비롯한 핵심 제조기술 고도화를 통해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전략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 경쟁력과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 확대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