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전문기업 모라이가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한국지사와 자율주행 및 디지털 엔지니어링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달 29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지멘스의 Siemens Xcelerator 포트폴리오와 모라이의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가상 검증 및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모색한다. 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개발 협력, 공동 워크숍과 교육, 새로운 테스트 활용 방안 발굴 등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모라이는 실제 도로 및 시험 환경을 정밀하게 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통해 위험하거나 재현이 어려운 상황까지 가상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 자동차 산업을 비롯해 로보틱스, 항공·방산,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응용 가능성도 열릴 전망이다.
한편, 모라이는 최근 현대자동차 제로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방산혁신기업 100 에 선정되어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을 MUM-T(Manned-Unmanned Teaming) 모델링·시뮬레이션 분야로 확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동차를 넘어 방산·항공 등 다양한 산업으로 기술 적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정지원 모라이 대표이사는 “지멘스와의 협력은 모라이의 시뮬레이션 역량을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앞으로 열릴 시장 기회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병준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한국대표는 “모라이의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은 지멘스 Xcelerator 포트폴리오와 만나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고객들이 가상에서 고도화된 검증 환경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라이는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및 디지털 트윈 전문기업으로, 정밀도로지도 기반 가상 환경 자동 생성, 시나리오 기반 검증, 합성 데이터 생성 등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OEM, 부품사, 연구기관 등 다양한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성 검증을 위한 가상 테스트 플랫폼을 선도하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