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Q 테크놀로지, 본솔 랩스와 협력해 NIST 표준 PQC 솔라나에 구현 성공

BTQ 테크놀로지.  사진=BTQ 테크놀로지
BTQ 테크놀로지. 사진=BTQ 테크놀로지

나스닥 상장사이자 글로벌 양자 보안 기업인 BTQ 테크놀로지(BTQ Technologies)가 본솔 랩스와 협력해 업계 최초로 NIST(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 표준 양자내성암호(PQC) 서명 검증을 솔라나(Solana) 블록체인에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경고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양자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초당 수천 건의 거래를 처리하는 솔라나의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한 안전한 암호 검증 체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BTQ 테크놀로지는 이번 시연에 본솔 랩스의 '검증 가능한 연산(Verifiable Computation)' 네트워크를 활용했다. 기존 암호 알고리즘 대비 50배 이상 큰 서명 크기와 높은 연산 부하를 요구하는 PQC 서명 검증을 오프체인(Off-chain)에서 처리하면서도 온체인(On-chain)에서는 암호 신뢰성을 유지하는 구조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NIST FIPS 204 표준으로 채택된 모듈 격자 기반 디지털 서명 알고리즘(ML-DSA)의 검증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기존 솔라나의 빠른 속도와 높은 처리량 특성을 유지한 채 양자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번 시연은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된 후 기존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현실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됐다. 실제로 연준에서는 “지금 데이터를 수집해 미래에 복호화하는 공격이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현재 암호화폐 네트워크의 복호화 공격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 등 기존 공개키 기반 암호(ECDSA, RSA)가 장기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BTQ 테크놀로지의 이번 시연 성과는 이러한 위험에 대응해 기존 거래의 무결성과 자산 소유권을 보존할 수 있는 실질적 양자 대응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

솔라나는 현재 연간 1조 달러(약 1,400조 원) 규모의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을 처리하며,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블록체인 자산 토큰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BTQ 테크놀로지는 이번 기술을 통해 솔라나 네트워크 내에서 양자 안전 거래 검증 인프라를 상용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를 향후 차세대 온체인 금융 플랫폼의 핵심 기술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BTQ 테크놀로지의 양자 메모리 연산(QCIM) 하드웨어는 PQC 알고리즘 및 본솔 랩스의 검증 연산을 동시에 가속화함으로써 솔라나 네트워크 내 거래 검증 비용을 절감하고 양자 안전 거래 생태계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BTQ 테크놀로지는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진행 중인 '연방 정부 PQC 도입 의무화' 정책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 시대의 금융자산 보호를 위한 핵심 해법을 제시했다.

최영석 BTQ 테크놀로지 CSO는 “양자 위협이 실질적으로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칠 분야는 블록체인 시장”이라며 “이번 솔라나 시연은 초고속 블록체인 환경에서도 양자 안전 기술이 구현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로, 전 세계 디지털 자산 시장의 양자 보안 전환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헌터 샤오(Hunter Hsiao) 본솔 랩스 공동창립자는 “BTQ 테크놀로지와의 협업을 통해 블록체인 성능과 양자 보안의 간극을 검증 가능한 연산으로 연결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블록체인 솔라나에서도 실질적인 양자 안전성을 구현할 수 있는 현실적 경로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