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트론텍, 차량 헤드램프용 MLA 유리 웨이퍼 양산

글라스 웨이퍼. 〈사진 옴트론텍 제공〉
글라스 웨이퍼. 〈사진 옴트론텍 제공〉

옵트론텍이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MLA)를 적용한 8인치 슬림형 유리 웨이퍼 양산 및 공급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MLA는 수백 개의 초미세 렌즈를 정밀하게 맞춰 배열하고, 각 렌즈 위치를 이온증착 기반 패턴 기술로 초정밀 제어하는 광학 기술이다.

MLA 웨이퍼는 자동차 헤드램프에 활용된다. 옵트론텍이 유리 웨이퍼에 MLA 패턴을 접합한 뒤 고객사에 공급하면, 고객사에서 이를 조명과 결합해 헤드램프로 만들어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는 과정을 거친다.

옵트론텍은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80과 GV80 쿠페 헤드램프용으로 유리 웨이퍼를 공급해왔다. 이번에 공급하는 것은 기존보다 더 얇은 것으로, 다른 제네시스 모델인 G90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된다. 향후 GV90 전기차,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으로도 확대 적용이 논의되고 있다.

회사는 유리 웨이퍼 기반 MLA를 적용하면 얇은 헤드램프 디자인을 구현하고, 눈부심 저감과 야간 시인성 향상 등 기능적 장점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옵트론텍 관계자는 “37년간 증착 및 코팅 기술을 지속 발전시켜 MLA 유리 웨이퍼를 개발했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광학 기술을 선행 확보하고, 이를 글로벌 고객사에게 공급하며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