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빈 살만 단독 회동…사우디 성장 전략 점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호세 무뇨스 사장(앞줄 왼쪽 세번째), 박원균 사우디 생산법인(HMMME) 법인장(앞줄 오른쪽 세번째)과 사우디 신공장 건설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호세 무뇨스 사장(앞줄 왼쪽 세번째), 박원균 사우디 생산법인(HMMME) 법인장(앞줄 오른쪽 세번째)과 사우디 신공장 건설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빈 살만 왕세자를 면담하고, 현지 성장전략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 회동하고 완성차 제조와 스마트시티 등 분야에서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2022년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 면담을 비롯해 과거 두 차례 만났지만, 단독 면담은 처음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에 대한 사우디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전했다. 또, 사우디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한 협력 파트너로서 현대차그룹이 진행중인 협업 사업과 구상 등을 설명했다.

2023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2023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정 회장은 건립중인 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HMMME)과 관련, “사우디 산업 수요와 고객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특화 설비를 적용한 현지 맞춤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감안해 생산능력 확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정 회장은 “비전 2030 의미와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 경쟁력 있는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사우디 기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협업 확대에 대한 기대도 표명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신재생에너지,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원전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 다각적인 사업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빈 살만 면담에 앞서 26일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위치한 HMMME 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봤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왼쪽 첫 번째)이 박원균 현대차 HMMME 법인장(오른쪽 첫 번째)에게 사우디 신공장 건설 진행 현황을 들으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왼쪽 첫 번째)이 박원균 현대차 HMMME 법인장(오른쪽 첫 번째)에게 사우디 신공장 건설 진행 현황을 들으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정 회장은 현지 임직원을 격려하며 “현대차가 중동에서 내딛는 새로운 도전의 발걸음”이라며 “고온, 사막 등 이전 거점과 다른 환경에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모빌리티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든 부문에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동 지역 최초의 현대차 생산 법인 HMMME는 현대차가 30%, 사우디 국부펀드가 7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건립하고 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연간 5만대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 사우디 신공장 건설 현장.
현대차 사우디 신공장 건설 현장.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