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R 테크 플랫폼 스펙터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데이터 기반 채용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솔루션을 출시했다.
스펙터는 28일 서울 섬유센터빌딩에서 신제품 발표회 '디시전 2025'를 열고 AI 기반 채용 의사결정 솔루션 'TEO(테오)'를 공개했다.
이날 윤경욱 스펙터 대표는 테오를 소개하며 기업 채용 시 AI 활용 역량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윤 대표는 “이제는 AI가 단순히 채용을 자동화하는 도구가 아니라, 인재와 조직의 '일치'를 과학적으로 설계하는 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AI를 성과로 연결시키는 첫 번째 조직이 곧 글로벌 HR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오는 기업이 등록한 채용공고(JD)와 인재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과 지원자 간 일치율(Fit Data)을 정밀하게 제시하는 AI 채용 의사결정 솔루션이다. 지원자의 이력서, 경력기술서, 면접 내용 등을 종합 분석해 직관에 의존하던 채용 결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한다. 스펙터는 5개 기업과의 테스트를 통해 예측 정확도 93.7%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테오는 단순 일치율 수치 제시에 그치지 않고, 입력된 데이터의 양과 질을 분석해 예측 정확도를 함께 보여준다. 이를 통해 HR 담당자는 각 전형 단계별 합격·불합격에 영향을 미친 요소와 추가·보완이 필요한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확인하며 근거 기반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또한 테오는 채용 전 인재상 설계부터 채용 이후 온보딩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채용공고 및 인재상 설계 △AI 서류 스크리닝 △평판 DB 연동을 통한 후보자 신뢰도 검증 △면접 녹음 및 분석 리포트 제공 △인재 일치율 대시보드 기반 합불 제시 △입사 후 조직 적응을 돕는 소프트랜딩 가이드 등이다.
윤경욱 스펙터 대표는 지난 5년간 축적한 120만건 이상의 채용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결과를 공유하며, AI 기술이 채용 실패 비용을 줄이고 의사결정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 스펙터에 따르면 채용 실패 비용은 전 세계적으로 7조8000억 달러, 국내의 경우 약 3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EO는 이를 80% 이상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윤 대표는 “스펙터는 AI와 데이터를 통해 기업의 채용 실패를 예방하고 나아가 기술이 사람의 가치를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HR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