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과 유업계의 협업 디저트가 줄을 잇고 있다. 편의점 입장에서는 탄탄한 지식재산권(IP)을 갖춘 유업계와 협업으로 상품 경쟁력 강화를 노릴 수 있고, 유업계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최근 롯데웰푸드의 파스퇴르 브랜드와 손잡고 '바른목장 우유크림빵'을 출시했다. '바른목장초코우유크림빵'과 '바른목장딸기우유크림빵'도 추가로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 크림빵은 이전부터 부드러운 식감과 맛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는 편의점 대표 인기 디저트 상품”이라며 “이색 디저트를 지속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디저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CU가 연세유업과 손잡고 지난 2022년 선보인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는 CU의 메가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금까지 29종의 디저트 상품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24일 출시한 연세우유 교보문고 생크림빵은 약 2주만에 25만개가 팔리면서 디저트 카테고리 내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GS25는 서울우유와 손잡고 지난 5월 중순부터 '서울우유 디저트' 시리즈 8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이달 '서울우유 소금크림빵' 출시와 함께 '서울우유빵 사이언스' 테마의 이색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빵 맛을 과학적·객관적 근거로 분석해 히트 비결을 알리는 캠페인이다.
이와 같은 편의점과 유업계의 협업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저성장 기조에 접어든 편의점은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모객효과가 중요한 상황이다. 특히 유업계는 최근 저출산 등으로 우유·분유 소비가 줄어들고, 해외 프리미엄 우유 제품의 국내 무관세로 수입되면서 새로운 수요 창출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서울우유만의 고품질 원유 경쟁력을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알리기 위해 편의점과의 협업을 통한 차별화된 디저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젊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신규 매출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과 유업계의 협업 디저트에 대한 성과도 이어지는 만큼 이들의 협업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CU와 연세유업이 선보인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는 현재까지 누적판매량 총 8000만개를 기록했다. 지난 5월 GS25와 서울우유가 선보인 '서울우유 디저트'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은 500만개를 돌파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크림 디저트에 대한 고객 선호도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맛과 신뢰도를 모두 갖춘 유업계와 협업이 늘고 있다”며 “특히 고품질의 디저트를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