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첫 '사장급' CTO 배출…SK온 대표엔 전략통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 사장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 사장

SK하이닉스가 첫 사장급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배출했다. 첨단 메모리 기술 개발로 회사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한 결과다.

SK그룹은 11월 1일자로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한다고 30일 밝혔다.

미래기술연구원은 SK하이닉스 CTO가 이끄는 연구개발(R&D) 조직이다. 차세대 메모리 개발 로드맵을 세우고 이를 주도하고 있다.

2022년부터 미래기술연구원장을 맡아왔던 차선용 원장은 첨단 메모리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시대 필수 반도체로 떠오른 고대역폭메모리(HBM)로 세계 D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HBM의 중요성과 성장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기술을 개발한 결과다.

SK하이닉스 CTO가 사장으로 진급한 건 차선용 원장이 최초다. 대표이사를 제외하면 사업 조직에서 사장 진급은 있었지만 그동안 CTO는 부사장급이 맡아왔다. 기술 중심 경영 원칙과 기조를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용욱 SK온 신임 각자대표 사장
이용욱 SK온 신임 각자대표 사장
정광진 SK실트론 신임 대표
정광진 SK실트론 신임 대표

SK온은 이용욱 SK실트론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고 기존 이석희 사장과 각자 대표체제로 재편했다. 이용욱 사장은 SK그룹 반도체 소재 사업의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전략통'이다. 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실장, 투자2센터장을 역임하며 SK그룹의 반도체 소재산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이용욱 사장은 고전 중인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석희 사장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고객 관리와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R&D)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공석이 된 SK실트론 대표 자리는 SK실트론CSS 정광진 대표가 채운다. SK실트론CSS는 2020년 인수한 듀폰의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부다. 정 대표는 회사 내 전략·투자 요직을 두루 지냈으며 SK실트론CSS 대표를 맡은 지 1년 만에 다시 복귀한다.


SKC는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자회사 SK엔펄스 김종우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회사의 안정적 사업 운영과 미래 성장 기반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우 SKC 사장
김종우 SKC 사장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