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소상공인들의 기술과 열정이 한자리에 모였다.
'2025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가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성대히 개막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소상공인의 사회적·경제적 위상을 높이고, 전국 소상공인들이 함께 소통하며 화합을 다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축제다.
'오늘을 여는 소상공인, 내일을 잇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소상공인의 성과를 기리고,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양일간 기능경진대회, 박람회, 세미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지역·업종별 소상공인과 기능경진대회 참가자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소상공인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산업훈장 2점, 산업포장 2점, 대통령 표창 7점, 국무총리 표창 10점 등 총 21점의 정부포상과 기관장 표창 126점을 수여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서진종합건축설비 서대호 대표가 수상했다. 그는 에너지 절약형 시공기법을 현장에 도입하고 무료 보일러 점검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철탑산업훈장은 한탄강큰집 양연숙 대표(소상공인연합회 연천군지부장)가 업종 간 협력과 지역 행사 주관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국 1500여명의 소상공인들이 참여한 기능경진대회도 함께 열린다. 한국옥외광고협회중앙회, 대한제과협회,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한국화원협회, 한국조리기능장협회가 각각 주관하며, 참가자들은 광고물 제작, 제빵, 메이크업, 화환, 조리 등 분야별로 갈고 닦은 기술과 열정을 겨룬다.
대회 기간 중에는 법률·세무 상담, 협업 컨설팅 등 실질적 지원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된다. 1일차에는 최신 메이크업 트렌드, 2일차에는 옥외광고물 제작과 퍼스널 컬러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려 소상공인의 역량 강화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행사장 내에는 소상공인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보여주는 특별관도 마련됐다. △나전칠기 명장의 공방을 모션 캡처 로봇으로 구현한 '소공인 특별관' △해외 판로 개척을 선도하는 'K-뷰티관' 등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이 밖에도 메이크업 체험, 플로리스트 꽃다발 판매, 옥외광고물 우수작품 전시, 맞춤형 두피 샴푸 제작 등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성숙 중기부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790만 소상공인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지역사회의 뿌리”라며, “소상공인이 도전을 지속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강화하고, 소상공인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매일아침 희망으로 가게문을 여는 소상공인의 역동적인 오늘이 있기에, 내일의 대한민국은 더욱 빛날 것으로 확신한다”며 “특히 중기부내 소상공인 전담차관이 신설되면서 소상공인 정책과 지원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상공인 전담 제 2차관은 소상공인연합회가 건의해 신설됐다.
이와 함께 송 회장은 소상공인연합회 정책연구소 설립과 위기의 소상공인을 위한 원스톱 지원시스템 구축 등을 핵심과제로 제시하며 이를 위한 소상공인복지법 제정 등 소상공인 정책과 복지의 구조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