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예술가 40명 뭉쳤다…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 최우수상 쾌거

인재 양성에서 자립 생태계 구축까지 새길 열어
도민 참여 오케스트라로 사회통합과 일자리 확대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모습.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모습.

경기아트센터(사장 김상회)는 장애인 오케스트라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가 경기도 공공기관 우수정책·사례 발표회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 분야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달 30일 경기신용보증재단 강당에서 '2025년 경기도 공공기관 우수정책·사례 발표회'를 열고, 서면 심사와 도민 심사를 통과한 15개 과제를 최종 시상했다.

행사 평가는 △도민 서비스 혁신 △사회적 가치 창출 △책임경영 3개 부문으로 진행했다.

경기아트센터는 2024년 전국 최초로 인재양성형 장애인 오케스트라를 표방한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재능 있는 장애예술인 40명을 선발, 지휘자 1명과 강사 16명의 체계적 교육 아래 정기·초청공연을 이어온 점이 높게 평가됐다. 단발성 공연 지원을 넘어 교육-창작-발표로 이어지는 자립형 생태계를 설계해 장애인의 문화예술 향유권을 넓히고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점도 선정 배경으로 꼽혔다.

창단 과정에서 도민 참여를 끌어올린 것도 특징이다. 공모를 통해 단체 명칭을 정하고, 후원·재능기부 서포터즈 제도를 운영해 '도민과 함께 만드는 오케스트라' 모델을 구축했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7일부터 '제1회 경기 배리어프리 페스티벌 - The Open Symphony'를 열어 도내 장애인 오케스트라와 장애예술인 작가들이 함께하는 통합형 문화예술 축제를 선보인다. 창작·발표 기회를 넓히고, 예술을 매개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낮추는 '열린 예술공동체' 구현이 목표다.

김상회 사장은 “이번 수상은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와 경기도민이 함께 이뤄낸 성과”라며 “도민과 보조를 맞추며 문화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경기도형 문화예술허브'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