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카드 비즈니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포인트를 은행 전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포인트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카드업계 불황 속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해 은행 신규 고객 접점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선보인 카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IBK카드앱'에서 제공하던 IBK포인트를 내년부터 카드 고객 뿐만 아니라 은행 전체 고객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의 모바일뱅킹앱 'I-ONE뱅크(개인·기업)'에서도 포인트를 이용해 결제, 환급, 상품 교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카드 미보유 고객에게도 포인트를 제공해 IBK카드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는 예금, 대출, 퇴직연금 등 다양한 금융 활동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결제, 환급, 상품 교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로 확장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고객은 일상적인 금융 생활 속에서 포인트를 자연스럽게 적립,활용할 수 있는 경험을 누리게 되고, 은행은 고객 접점 확장 및 마케팅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업은행은 이번에 도입되는 통합 포인트를 통해 소상공인·중소기업 고객과 적극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이벤트 참여를 통한 적립을 넘어 향후 은행 금융상품과 결합 리워드, 생활밀착형 제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예를 들어 IBK카드앱 내 QR결제 시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포인트로 모바일 상품권 교환, 소상공인·중소기업 고객과 연계한 포인트 사용처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기업은행의 적극적인 카드 비즈니스 확장은 지난해 말 출시한 전용 카드앱의 확산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재 IBK카드앱은 출시 10개월만에 신규 가입자수 약 112만명 이상이 가입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향후 고객 맞춤형 혜택 추천, 포인트 기반 통합 멤버십 서비스로 고객의 일상과 금융생활을 연결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카드 비즈니스 확대는 최근 카드업계 불황으로 인한 공백을 틈타 은행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기업은행은 지난해 웹-기반 개인 신용카드 즉시발급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내부 카드 프로세스 업무를 개편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시스템 구축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본격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