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프로가 올해 3분기 인도네시아 투자 이익 등 영향으로 4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코프로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597억원, 영업이익 1499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5%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3분기 연속 영업 흑자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24% 늘어났다.
실적 개선에는 인도네시아 1단계 투자인 IMIP(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 투자 성과가 영향을 미쳤다. 에코프로는 2022년부터 IMIP에 위치한 니켈 제련소 4곳에 약 7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그린에코니켈(GEN)과 ESG제련소 인수가 마무리되며 투자 성과가 가시화됐다.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매출 6253억원, 영업이익 507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매출이 주춤했지만 인도네시아 투자 수익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NCA 양극재 판매 증가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3분기 매출은 632억원, 영업적자는 251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부터 자회사인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GEN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반영돼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3분기 매출 284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및 철강 업황 부진으로 매출과 이익이 줄었지만, 향후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케미컬 필터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에코프로 그룹은 연말부터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IGIP 중심으로 2단계 투자를 본격화한다. IGIP는 1기와 2기 투자를 더해 연 13만톤의 니켈 중간재를 생산하게 되며 에코프로는 이 중 5만톤의 오프테이크(장기구매)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연평균 3000억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로 예상되는 연평균 이익 규모는 1단계(1800억원)보다 훨씬 큰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연결 이익과 트레이딩 이익 등을 포함한 보수적인 추정치로, 2030년까지 니켈 가격을 ㎏당 약 16달러로 가정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