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한전 '2025 BIXPO' 개막…무탄소 분산에너지·저전력 AI반도체 '기후테크' 향연

한국전력공사가 주최한 국내 최대 전력·에너지 종합박람회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 2025(BIXPO 2025)'이 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에너지로 연결하다'(Connect Everything with Energy)를 개막했다. 사진 출처 : 한전
한국전력공사가 주최한 국내 최대 전력·에너지 종합박람회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 2025(BIXPO 2025)'이 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에너지로 연결하다'(Connect Everything with Energy)를 개막했다. 사진 출처 : 한전

국내 최대 전력·에너지 종합박람회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 2025(BIXPO 2025)'이 5일 개막했다. GS건설·리벨리온·빈센 등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무탄소 분산에너지 발전, 저전력 인공지능(AI) 추론 반도체 등 기후위기를 극복할 다양한 신기술을 공개했다.

한국전력공사가 7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에너지로 연결하다'(Connect Everything with Energy)를 주제로 마련한 제10회 'BIXPO 2025'에서는 에너지 신기술을 공개하는 언팩(Unpacked) 행사가 확대 개최됐다.

GS건설은 HD현대인프라코어, 미국 스타트업 아모지(AMOGY)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암모니아-수소엔진을 이용한 무탄소 분산에너지 발전 기술을 공개했다.

최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의 무탄소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재생에너지 간헐성과 수소의 운송·저장 한계점 극복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GS건설은 아모지의 '암모니아 개질기'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수소엔진'을 결합해 청정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컨테이너형 모듈타입 수소발전 모듈을 개발했다. 암모니아를 액체 연료처럼 주입한 뒤 수소로 전환해, 수소엔진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특히, GS건설은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내에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조성하고 기술 실증을 진행한다. 앞으로 분산에너지특별법 개정으로 인해 전력판매 신규시장이 확대 개설될 전망이다. GS건설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에서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무탄소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승민 GS건설 신사업기획팀장은 “산업단지, 제로에너지빌딩 등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내 직접PPA을 통해 공급하고, 데이터센터, 제로에너지항만 등에 자가 발전 설비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무탄소전력인증제도가 마련되면 우리나라 산업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대에도 강력한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리벨리온은 차세대 저전력 AI 반도체 'REBEL-Quad'를 선보였다. 'AI 3대 강국'이라는 현 정부의 국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적인 고성능 AI 추론형 반도체 필요성 대두되고 있다. 이에 리벨리온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위한 HBM3E 기반 칩렛 솔루션을 개발했다. 회사는 데이터센터를 넘어 에너지와 산업 전반으로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경재 리벨리온 부사장은 “리벨리온는 전력연구원과 MOU를 체결하고 '안전관제 CCTV 고도화 PoC'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한전ICT 기획처와 인프라 안정화, 데이터센터 최적화 협의를 하고 스탠다드에너지와는 저전력 AI 솔루션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 2025(BIXPO 2025)'에서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한전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 2025(BIXPO 2025)'에서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한전

한편, 올해 BIXPO에는 국내외 166개 기업과 기관, 지자체, 대학 등이 신기술 전시에 참가힜다. KEPCO관, 지역특화산업관, 글로벌 리더관(유니콘, CES혁신상 수상 기업), 딥테크 스타트업 특별관으로 운영된다. 대기업관에는 LS그룹, 포스코,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이 참여하고 중소기업 부스도 함께 구성돼 에너지산업의 전 밸류체인과 AI·로봇·에너지 융복합 기술을 함께 선보였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올해 BIXPO는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에너지신기술과 지역·사람을 연결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글로벌 수준의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제시해 에너지를 통한 국가균형발전, 'K-에너지 허브'로서의 역할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