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항공모빌리티 핵심 'UAM-AAV 시험센터' 첫 삽…내년 천수만에 건립

UAM-AAV 시험평가센터 5개 동…자동차연구원 운영 맡아
수소전기시스템 성능 등 평가…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기대

충남도는 6일 서산시 부석면 갈마리 천수만 B 지구 '서산 바이오웰빙연구특구' 내에서 우주항공청·서산시와 'UAM-AAV 시험평가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충남도는 6일 서산시 부석면 갈마리 천수만 B 지구 '서산 바이오웰빙연구특구' 내에서 우주항공청·서산시와 'UAM-AAV 시험평가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미래 항공 모빌리티 핵심부품 국산화를 지원하는 핵심 거점 시설인 '도심 항공교통·미래형 항공 기체(UAM-AAV) 핵심부품 시험평가센터'가 충남 서산 천수만 간척지에서 첫 삽을 떴다.

충남도는 6일 서산시 부석면 갈마리 천수만 B 지구 '서산 바이오웰빙연구특구' 내에서 우주항공청·서산시와 'UAM-AAV 핵심부품 시험평가센터(이하 UAM-AAV 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완공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도와 우주항공청, 서산시가 오는 2028년까지 UAM-AAV 센터 건립과 운영에 314억원을 투입한다. 수소 전기 시스템, 전기 엔진, 프로펠러, 비행 제어기, 항법 통신 모듈, 동력관리시스템 등 UAM·AAV 핵심부품 성능과 신뢰성에 대한 시험·평가 기반을 구축, 관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조기 확보한다.

UAM-AAV 센터는 2만2588㎡ 부지에 복합시험동, 비행 성능 시험동, 수소 전기 시스템평가동 등 5개 건물(전체 면적 2915㎡)을 짓고, 야외에는 버티포트와 비행 시험장을 설치한다.

핵심 구축 장비는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파워팩 스택·전기 엔진 평가 장비 △핵심부품 상태 기반 신뢰성 평가 장비 △실내외 비행 성능 평가 장비 △이동식 복합추력 성능 평가 장비 등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센터 운영을 맡아 부품 성능, 신뢰성 평가 등 기업 지원과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 스타트업부터 현대·기아자동차,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등 대기업까지 다양한 기업이 UAM-AAV 센터를 활용한다.

천수만은 넓은 평지와 확 트인 시야로 UAM-AAV 센터가 비행 실증을 위한 최적 장소로 꼽힌다. 또 천안·아산·당진·서산으로 이어지는 첨단 모빌리티벨트와 보령·태안·서산·당진으로 올라가는 수소 산업벨트가 교차하고, 민군 항공 인프라와 한서대가 있다.

UAM-AAV 센터와 한서대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한서대는 지난 9월 글로컬 대학에 선정, 국비 1000억원을 확보해 2029년까지 특화연구센터, 캠퍼스 혁신파크 등 미래 항공모빌리티 실증·연구와 산학협력 기반을 구축한다.

전형식 부지사는 “천수만은 평탄지와 수변 입지 등을 활용해 활주로, 시험장, 연구센터 등 대형 항공 인프라 집적이 가능한 최적지로 무인기·드론·UAM을 아우르는 'AAM 토털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라면서 “과거 간척으로 농업을 일으킨 땅이 하늘길 산업의 전초기지로 재탄생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성일종 국회의원,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 현대자동차그룹·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45개 기업, 한서대·항공안전기술원을 비롯한 8개 기관·대학 관계자 등 30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