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날'이 11월 2일로 확정됐다.
디자인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격상하고, 산업 혁신을 이끄는 동력으로 삼겠다는 취지로 별도 기념일을 제정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1년여간 디자인 관련 분야 의견을 수렴, 신설하는 디자인의 날을 11월 2일로 확정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12일 개막하는 디자인코리아 2025에서 디자인의 날 제정을 선포하고 디자인 산업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11월 2일은 1434년 11월 2일 앙부일구(해시계)를 처음 설치한 날을 기념한 것이다. 앙부일구는 글자를 모르는 국민도 시간을 알 수 있도록 한 디자인으로 실용성, 과학성은 물론 예술성까지 모두 갖췄다.
앞서 디자인 관련 협·단체와 학계 등은 디자인의 날 제정 필요성을 지속 제기했다. 디자인 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대하고, 달라진 디자인 산업 위상에 맞게 디자이너의 자긍심을 고취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에서 비롯됐다.

산업부는 디자인의 날 제정을 위해 산업디자인진흥법 등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와 협조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2027년 9월 서울에서 세계 디자인기구(WDO) 창립 70주년 기념 '세계 디자인 총회'(월드 디자인 콩그레스) 개최가 예정돼 있는 만큼 디자인 산업 위상을 높이는 기회로 삼을 방침이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