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이 1주일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입시 전문가들은 “그간 준비해 온 학습을 마무리하면서 멘털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능장에 가져갈 물품은 시험 전날 챙길 수도 있지만, 수험표와 신분증, 시계는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 이 중 수험표는 혹시 놓고 갈 경우를 대비해 수능 원서 사진을 출력해 필통이나 지갑 등 늘 휴대하는 곳에 보관해 두면 좋다. 신분증은 가능 목록을 확인해 두 종류 이상 챙겨두면 안심할 수 있다. 수험장에는 시계가 없으므로 아날로그 시계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손목에 차는 것이 불편하다면 책상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관련 물품을 준비해 둬야 한다.
이 외에도 물이나 음료, 간식, 슬리퍼, 인공눈물, 여분의 안경, 방석이나 무릎담요 등 개인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미리 생각해 적어두면, 차분히 준비할 수 있다. 첨부된 체크리스트를 참고해 자신만의 준비물 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기본적으로 수능장에는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된다. 전자기기는 전원이 꺼져 있어도 소지만으로도 부정행위로 간주하기 때문에 1교시 시작 전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점심시간 운동장에서 전자기기를 사용하다 다른 수험생의 신고로 부정행위가 적발된 사례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쉬는 시간에 보던 학습 자료를 습관적으로 책상 서랍에 넣어 두었다 발각돼 부정행위로 처리된 경우도 있었다. 쉬는 시간 이후에는 책상 서랍과 주변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4교시 탐구 영역에서도 응시 방법과 관련된 부정행위 사례가 많다. 특히 제 2과목 응시 중에 종료된 제 1과목의 답안지를 수정하거나 마킹하는 행위, 제 2과목 본령 전 필기 도구 사용 등은 모두 부정행위에 해당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첨부된 주의 사항을 꼼꼼히 읽어보고 시험장에 가야 한다.
![[에듀플러스]수능 일주일 전, '학습'만큼 중요한 '컨디션·멘탈' 관리](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1/06/news-p.v1.20251106.922d4519ba2841f3bb47f1f9018cbf6c_P1.png)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심리적 부담도 커지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평소 하지 않던 행동이나 작은 실수로 아깝게 점수를 놓치는 경우가 수능에서는 적지 않다. 물론 모의고사 연습을 통해 어느 정도 익숙해졌겠지만, 실제 수능 타임 스케줄은 약간 다르다. 따라서 고사장에서 시간대별로 어떤 순서와 절차로 시험이 진행되는지 미리 생각해 보고 그 시간대에 무엇을 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각 영역을 치를지 시뮬레이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행동 강령'이라 부르는 수능 당일 시뮬레이션 계획을 미리 세워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간대별로 시험 운영 절차를 구체화하고, 자주 하는 실수나 헷갈리는 개념, 낯선 자료나 선지를 만났을 때의 대응 원칙 등을 파이널 학습 단계에서 정리해 두는 것이다. 이런 준비는 단 1~2점 차이로 등급과 합격·불합격이 갈리는 수능에서 평정심을 유지하고, 실수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김병진 이투스에듀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금 시점에서는 새로운 것을 쌓기보다, 이미 갖춘 실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학습 마무리가 중요하다”며 “수능 준비물 체크리스트와 '나만의 수능 시간대별 행동 강령'을 차분히 정리하면서, 긍정적인 사고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마음가짐도 다듬어 보라”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