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이 12년간 지원해온 '미래기술육성 사업' 성과를 외부 공개하고 순수 기초과학에서 응용 분야까지 다양한 혁신 연구 지원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미래기술육성 사업 2025 애뉴얼 포럼'을 열었다.
김현수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장(상무)은 “기초과학 발전과 산업 기술 혁신에 기여하고 세계적인 과학 기술인 육성·배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며 “올해 포럼은 첫 외부 공개 행사로 진행해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총 1조5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현재까지 1조1419억원을 투입했으며, 12년간 누적 880개의 연구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만4000명의 이공계 대학원생들과 1200명의 교수 등 1만6000명 이상이 미래기술육성사업에 참여했다.
회사는 연구비 후원 이외에도 연구자들에게 과제 선정-성과 극대화-기술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육성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65개 연구 과제가 창업으로 이어졌으며, 윤태영 서울대 교수가 창업한 프로티나는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에 힘입어 지난 7월 코스닥 상장까지 성공했다.
이날 애뉴얼 포럼에서는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으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한 4가지 대표 사례가 소개됐다. △초기 우주 데이터 제시 △생체시계 분석 △생명현상 연구 △데이터센터 과부하를 해결할 수 있는 반도체 기술 등이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단기간의 성과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젊은 과학자들이 새로운 연구 주제에 도전하고 성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