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경기 고양시장은 글로벌 공연·마이스 거점과 신산업 생태계를 동시에 키워 '고양성공시대, 시민행복시대'를 여는 것이 민선8기 남은 임기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임기 동안 △일산테크노밸리·고양방송영상밸리·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조성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GTX-A 개통과 서해선·교외선 재운행 △세계적 아티스트가 찾는 '고양콘' 브랜드 정착 △UCLG ASPAC 고양 총회 개최 △GDS-I(글로벌 도시 지속가능성 지수) 탑티어 진입 등을 성과로 꼽았다.
이 시장은 대형 공연과 국제회의, 마이스 인프라 확충이 지역 산업·상권과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고, 이에 맞춰 교통·도시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해 자족도시 기반을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3년은 고양시를 '스스로 먹고사는 자족도시'로 전환시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 단순히 행정을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서, 도시를 하나의 기업처럼 경영한다는 생각으로 산업 구조와 도시 체질을 근본부터 바꾸고자 했다.
재정자립도가 낮고 베드타운 이미지에 머물던 고양시가 산업과 일자리를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자족도시로 방향을 튼 것 자체가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시민의 응원과 지지가 큰 힘이 됐다.
자족도시의 출발점은 기업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다. 고양경제자유구역 추진과 더불어 고양시의 성장동력이 될 산업 생태계를 속도감 있게 구축해 왔다.
현재 일산테크노밸리와 고양방송영상밸리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조성되고 있고,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와 IP융복합콘텐츠클러스터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북부 최초로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기업 수가 이미 11% 늘었고,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지고 있다.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국·도비를 대거 확보해 규제로 묶여 있던 고양시에 새로운 재정·투자 여건을 열었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런 변화들이 모여 고양시가 산업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자족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교통은 시민 일상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느끼는 영역이다. GTX-A와 서해선 개통, 교외선 재운행으로 고양시는 '수도권 30분 생활권' 시대로 들어섰다. 새로운 광역 철도망을 시민이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임시주차장과 환승체계도 서둘러 마련했다.
대장홍대선과 고양은평선, 인천2호선 연장 등이 추진되면서 고양시의 광역 교통지도는 완전히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 대중교통 측면에서도 버스 노선 전면 개편, 자율운행버스 도입,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으로 환승 편의와 이동 효율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는 단순히 이동 시간을 줄이는 것을 넘어, 주요 철도망과 도로망 확충을 통해 고양시 전체 경쟁력이 달라지는 교통지도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고양종합운동장을 공연장으로 활용해 보자는 발상의 전환에서 출발했다. 운영비 대비 활용이 낮았던 체육시설을 새로운 공연 플랫폼으로 바꾸면서, 고양시의 잠재력을 혁신적으로 끌어낸 사례라고 생각한다.
그 결과 블랙핑크, 콜드플레이, 오아시스, 트래비스 스캇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고양을 찾았고, 지난해 칸예 웨스트 공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85만명이 넘는 관객이 고양시를 방문했다. 올해 공연 수익만 약 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형 공연이 열릴 때마다 인근 상권과 숙박, 교통 등 지역경제 전반에 큰 활력이 돌고 있습니다. '공연하면 고양시'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고양콘'은 문화와 경제를 함께 성장시키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고양콘의 성공은 뛰어난 인프라 뿐 아니라 부서 간 협업과 유관기관이 하나로 움직인 적극행정의 힘이 더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도 이런 흐름을 이어가 '세계가 찾는 공연도시, 고양'을 확고히 하겠다.

제10회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아시아·태평양지부(ASPAC) 고양 총회는 27개국 800여명이 참석한 역대 최대 규모로,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 단독 개최한 국제회의다. 고양시가 글로벌 무대에서 도시의 미래를 논의하는 중요한 의제를 제시하고, 협력의 방향을 이끄는 정책도시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총회에서는 '글로벌 자족도시로 나아가자'는 비전을 담은 '고양선언'을 채택했고, 중국 이우시와 우호 교류 의향서를 체결했으며, UCLG ASPAC 물류위원회 공식 가입으로 실질적인 국제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제가 동북아권역 공동회장으로 선출되면서 고양시는 도시외교의 주체로 더 큰 역할을 맡게 됐다. 기후변화, 인구구조 변화, 경제적 불균형 같은 복합 도시문제는 중앙정부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지방정부끼리 연대하고 상생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고, 고양시는 그 중심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발전에 기여하겠다.
고양시는 '2025 글로벌 도시 지속가능성 지수(GDS-I)'에서 세계 151개 도시 중 15위를 기록해 상위 10% 안에 들었다. 환경·사회·도시마케팅 등을 보는 지표에서 탄소중립 전시 운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책, 지역사회 협력이 높이 평가됐고, 2022년·2023년 아·태 1위에 이어 현재 1위인 호주 멜번과도 격차가 크지 않다.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마이스 허브 도시'로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마이스 핵심 인프라인 킨텍스는 제3전시장 건립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한다. 전시면적이 10만8000㎡에서 17만㎡로 늘어나면서 세계적인 대형 전시·이벤트 유치가 가능해지고, 연간 6조4000억원 안팎 경제효과와 3만명 이상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주변에 4성급 앵커호텔과 주차복합빌딩을 조성하고 GTX-A 킨텍스역과 연계해 숙박·교통·산업을 묶은 체류형 마이스 복합단지로 키워, 글로벌 마이스 중심지로 도약하겠다.

남은 임기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실질적인 성장과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완성해 가는 결정적 단계가 될 것이다. 먼저 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킨텍스 제3전시장 등 대규모 산업 생태계를 완성 단계로 끌어올려 미래 일자리와 기업유치 기반을 더욱 튼튼히 하겠다.
민선8기 3주년에 맞춰 발표한 'G-노믹스 5개년 계획'은 시만의 방식으로 만든 5대 성장전략이다. 이를 토대로 교통·교육·주거환경을 함께 개선해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느끼실 수 있도록 하겠다.
44개 동을 직접 찾아가는 소통간담회도 계속 이어가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미해결 민원도 책임 있게 풀어 나가겠다.
도시의 성장과 시민의 행복이 함께 커가는 '고양성공시대, 시민행복시대'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
고양=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